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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항서 감독의 매직과 함께 했던 베트남 축구의 스토리, 한때 우리 축구 팬도 같이 들뜨곤 했었죠. 이번에도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회에서 또 경기 종료 직전에 극장 골로 살아났습니다. 지금 벤치에는 김상식 감독이 함께합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1:1 베트남/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B조 3차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이 털썩 주저앉고, 그라운드에 얼굴을 파묻습니다.
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던 승부, 희비 역시 순간 순간 요동쳤습니다.
베트남은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전반 9분, 역습 과정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이 비디오 판독으로 취소됐고,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낮게 깔아 찬 슛은 골대 옆으로 살짝 흘렀습니다.
필리핀보다 두 배 넘는 슛을 쏟아냈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지 못했습니다.
선제 골은 필리핀의 몫이었습니다.
후반 23분, 가요소의 기습적인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베트남은 패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에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공을 놓치자 그 기회를 살렸습니다.
그 순간 김상식 감독은 두 팔을 번쩍 들었습니다.
[김상식/베트남 대표팀 감독 :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고자 하는 의지가 컸기 때문에 기적 같은 1점을 추가해서.]
라오스와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꺾은 베트남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에서 B조 선두로 4강 진출을 눈앞에 뒀습니다.
베트남을 열광시킨 '박항서 매직'은 6년 전 이 대회 우승에서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 베트남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이번 대회를 맞이한 김상식 감독도 반전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베트남 언론은 "김 감독이 마지막 순간까지 힘차게 뛰도록 훈련시켰다"는 기대도 보냈지만, "아직 전술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냉정한 진단도 내놨습니다.
[화면출처 VFF]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디자인 이정회]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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