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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2연패 도전 KIA, 더 강해졌다…'구원왕' 조상우 가세, 투수 왕국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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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장현식 LG 이적했지만 트레이드로 조상우 영입

정해영 필두로 전상현·조상우·곽도규·최지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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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 /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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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가 2연패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에 나섰다. 구원왕 출신의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 조상우(30)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더 강해졌다.

KIA는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 원을 내주는 대가로 조상우를 받아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리그의 정상급 불펜투수로 꼽힌다. 대전고를 졸업한 뒤 2013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 2년 차인 2014년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잠시 선발로 전향한 적도 있었지만 커리어 대부분은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로 나섰고 2020년 33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2022년과 2023년을 대체 복무로 자리를 비운 조상우는 올해 복귀했다. 시즌 초반엔 다소 구속이 나오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점차 예전의 위용을 찾기 시작했다.

최종 성적은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 2년의 공백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복귀 시즌이었다.

조상우는 다가오는 2025시즌 주목받는 '예비 FA'이기도 했다. 소속팀 키움의 경우 FA를 앞둔 주전급 선수를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조상우 역시 다른 팀의 구미를 당길만한 매력적인 카드였다.

조상우를 향해 KIA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올해 통합 우승으로 이미 정상의 위치에 섰지만, 안주하지 않고 2연패를 향해 달려가겠다는 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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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에서 KIA로 이적한 조상우. /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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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다소 미온적인 모습이었다. 이미 팀 내 고액 연봉자가 많아 거액을 주고 외부 영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최원준과 박찬호 등 주전급 선수들이 내년 FA가 된다는 점도 생각해야 했다.

이에 내부 FA인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이적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고, 남은 임기영과 서건창과의 협상도 서두르지 않는 입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조상우의 영입은 KIA엔 여러모로 딱 맞는 영입이었다. 올해 연봉이 3억 4000만 원으로 적지 않지만 FA를 영입하는 것보다는 훨씬 부담이 적다.

1, 4라운드 등 두 명의 지명권을 내줬지만,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정상급 기량의 불펜투수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그리 손해 보는 장사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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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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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의 영입으로 '우승팀' KIA의 전력은 한층 탄탄해졌다. 특히 장현식이 빠진 불펜진이 더욱 강해졌다.

KIA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필두로 전상현, 조상우의 우완 필승조, 곽도규, 최지민의 좌완 필승조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국내 선발 투수 자원도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황동하, 김도현 등 5명이나 되기에,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2명 정도는 '롱릴리프'로 기용이 가능하다.

KIA는 이미 올 한국시리즈에서도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인 임기영을 엔트리에서 제외할 정도로 선수층이 탄탄하다. 이런 가운데 조상우까지 가세하면서 이제는 '투수 왕국'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양과 질' 모두를 갖춘 팀이 됐다.

우승의 단꿈에 취해있을 틈도 없이, 다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는 KIA. 현재로선 내년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일 수밖에 없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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