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을 앞둔 가운데, 계약 확정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KIA는 올해 87승2무55패(0.613)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정상에 오르며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반드시 우승한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성립됐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크고 작은 위기를 헤쳐나갔다. '슈퍼스타'로 발돋움한 김도영을 비롯해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박찬호와 최형우, '에이스' 제임스 네일 등 선수 개개인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제 KIA의 목표는 통합 2연패다. 우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2025시즌 준비에 돌입한 KIA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일단 네일과는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27일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16일에는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자연스럽게 시즌 후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에릭 라우어와는 결별하게 됐다. 선발진 강화를 위해서 좀 더 확실한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제 남은 건 한 자리다. KIA는 2022년부터 3년간 동행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민을 이어왔다. KIA가 모험보다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크라테스의 재계약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KIA는 소크라테스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IA는 '빅리그 경력자' 패트릭 위즈덤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한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계약에 관한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5일 "위즈덤이 KBO리그의 KIA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는 올 시즌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75경기 타율 0.171 8홈런 23타점 5도루 출루율 0.237 장타율 0.392를 기록했다. 이전 3년간(2021~2023년) 매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고 소개했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위즈덤은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컵스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위즈덤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455경기 1311타수 274안타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0.
KIA도 부인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15일 "(위즈덤과의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된다.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메디컬 테스트까지 다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에서도 위즈덤의 한국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16일 "재능 있는 빅리거들이 점점 더 동아시아의 팀들을 찾고 있다. 위스덤과 같은 유명한 선수들이 뛰어들면서 머지않아 누구나 아는 선수들이 더 많이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매체의 조사 결과를 인용한 스포츠키다는 "올해 KBO리그는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면서 KBO리그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는 걸 보여줬다. 전체 관중에서 42.1%가 20대였다"고 전했다.
이어 "평균 티켓 가격이 20달러로, 이는 경제적으로 민감한 한국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KBO리그의 인기 상승이 빅리거 경력자들의 한국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현지에서 위즈덤의 한국행 소식이 나온 지 5일이 지났다. 아직 KIA와 위즈덤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10개 구단 중에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끝내지 못한 구단은 KIA가 유일하다.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니다. 메디컬 테스트 등 정식 계약을 위해 준비 과정이 필요했다. KIA 관계자는 19일 "처음에 미국 현지에서 (위즈덤의 계약 소식이) 보도된 게 (미국 현지 기준) 주말이었다. 보도가 나온 뒤 선수가 이동을 해야 했고, 또 메디컬 테스트를 위한 작업 등이 이뤄져야 했다. 기본적인 세팅 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팅 작업이 이뤄지면서 기본적으로 시간이 좀 걸렸던 것"이라며 "빠르면 주말, 아니면 다음 주 초 정도에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큰 문제가 없다면 며칠 내로 위즈덤의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