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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자대표팀 감독 클럽팀 병행 논란…배구협회 “차기 시즌부터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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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페르난도 모랄레스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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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나예 라미레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의 프로배구 V리그 사령탑 겸직이 무산된 가운데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자국 푸에르토리코 클럽팀 사령탑을 병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한배구협회는 대표팀 감독의 사령탑 겸직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배구협회는 “배구대표팀 감독의 프로팀 겸임 관련해 발생한 혼선에 대하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19일 밝혔다.

협회는 “남녀 대표팀 감독을 2024년부터 2026년도까지 계약을 체결해 대표팀을 운영해 왔다”며 “올해 국제 사업 종료 후 여자 대표팀 감독(모랄레스 감독)이 비시즌 기간 클럽팀에서의 활동을 요청했다. 겸임하더라도 한국대표팀 관련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임 남녀대표팀 감독 모두 1년 차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표선수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을 받았으며 해외 많은 사례에서 클럽과 대표팀을 겸직하는 것이 보편적임을 감안해 협회는 대표팀 일정과 운영에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에서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에 대한 최근의 많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의 의견을 존중해 향후에는 전임 감독으로서의 업무에 충실토록 하고 겸임을 허용치 않겠다”고 했다. 다만 “모랄레스 감독은 현재 푸에르토리코 시즌 중임을 감안하여 차기 시즌부터 허용치 않겠다”고 전했다.

최근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은 라미레스 남자 배구대표팀 사령탑을 팀 감독으로 내정했다. 하지만 대표팀 전임 감독이 프로팀 감독을 맡을 수 없다는 기존 약속을 어긴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KOVO가 지난 19일 주최한 제21기 제3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구단 단장들은 국가대표팀 감독은 계약 기간 구단 감독을 맡지 않는다는 기존 내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라미레스 감독의 겸직이 무산됐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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