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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단독] 전유진 "어른들 원망에 경연 트라우마도…이제 두렵지 않아요"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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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전유진은 단단한 내면으로 자신만의 길을 당차게 걸어가는 중이다. 스스로를 탐색하고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보며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를 찾아가기 위한 노력의 연속. 전유진이 '현역가왕' 초대 우승자를 넘어 또 다른 역사를 쓸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최근 MBN '현역가왕' 우승 특전 기념이자 첫 번째 미니 앨범 '온리 유(Only You)'를 발표한 전유진이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인터뷰에서 전유진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바로 '배움'과 '성장'. 10대의 마지막, 20대를 앞둔 전유진은 그 어느 때보다 궁금한 것들이 많고 알아가고 싶은 것들로 가득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현역가왕' 종영 이후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 전국 투어 공연 등을 통해 사회 경험을 쌓은 전유진.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학교 생활까지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렘과 무대를 향한 갈증이 컸기에 가능했다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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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친구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여느 평범한 열아홉 소녀처럼 전유진 역시 혼자만의 고민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중이다. 늘 옆에서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가족, '현역가왕' 동료 가수들 그리고 그를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들까지. 이들 속에서 하루하루 성장해가고 있지만, 남모를 고민들도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고민을 듣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돌이켜 보니, 약간의 빌드업과도 같은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자신을 향한 트로트 가수 동생들의 애정이 반갑다는 것. 자신과 다른 그들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전유진의 고민의 실체가 드러났다.

"요즘 후배들이나 어린 동생들이 저한테 와서 '언니 멋있어요' '언니 좋아요'라며 다가오는데 그렇게 좋던데요. (웃음) 저는 그렇지 못 했거든요. 낯도 많이 가리고 나름 표현한다고 하는데 적극적이지 못 해서인지 티도 안 나고 오해도 많이 받았죠. '현역가왕' 하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었어요. 요즘은 모니터하면서 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다 보니까 리액션도 크게 하고 다른 분들에게 먼저 더 다가가려고 노력도 해요."

"그렇게 먼저 다가오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친구들을 보면 태어날 때부터 '본투비 연예인'인 것 같아요. 가수로서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고, 관심 받는 삶을 사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죠. 신기하고 부러워요. 저는 그렇게 안 되니까, 노력하는데 아직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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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전부터 '트로트 신동'으로 대중의 관심을 불러모은 전유진, 지금은 '현역가왕' 초대 우승자로서 누구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여전히 대중의 관심과 시선이 조심스럽고 적응되지 않는다는 것. 이 때문에 '미스트롯2' 탈락 당시 평범한 학생의 삶을 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할 정도로, 전유진에게 정체성을 둘러싼 고민은 꽤 크게 다가왔다.

"어렸을 때 저는 그저 노래부르기를 좋아했고, 제 의지보다는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활동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미스트롯2' 탈락했을 때는 어른들을 원망하기도 했죠. 더 이상 방송이나 경연은 그만하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저보다 더 간절한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가 운이 좋고 시기를 잘 타고난 것 같기도 하고, 기회가 계속 찾아왔어요."

'현역가왕' 참가는 전유진의 선택이었다. 과거 경연 트라우마를 깨보겠다는 각오로 용기를 냈다. 우승까지는 욕심 없었다. 성적이나 결과보다는 자신이 원해서 나간 '현역가왕'에서 얼만큼 해낼 수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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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성공적이었다. 당초 TOP7 안에만 들면 좋겠다 바랐는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물론 예상하지 못한 우승 뒤 부담감에 두려움까지 후폭풍은 제법 컸지만 스스로 성장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는 전유진이다.

"제가 봐도 저는 성장을 정말 많이 한 것 같아요. 매 무대마다 컨디션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점점 좋아지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정말 성장하는 게 보여요. 그만큼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자신도 있어요."

전유진의 성장 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가수 손태진이다.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로, '현역가왕' 우승자 전유진과 함께 '진진 남매'라 불리며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는 두 사람. 전유진은 성악가에서 트로트 가수로 완벽하게 변신한 손태진의 노력과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성장 서사를 계속해서 써내려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인간으로서 가수로서 존경하는 사람이 바로 손태진 오빠예요. 제가 '불타는 장미단' 초반부터 끝까지 옆에서 지켜보면서 오빠의 성장 과정을 확실하게 봤기 때문이죠. 처음에 힘들어하는 모습도 봤고 점점 내려놓더니 눈부시게 성장하는 모습까지, 가면 갈수록 빛이난다고 해야할까요. 항상 중심을 잘 잡아주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줘서 고마워요. 또 최근 오빠의 단독 콘서트를 보고 왔는데 객석에서 보니까 진짜 멋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정말 많이 배우고 본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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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고민의 연속, 인터뷰 말미에도 전유진은 현재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한다면서 향후 활동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조금 더 대중에게 다가가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 나아가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으로 가수로서 인정받길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다.

"제가 생각했을 때 요즘은 하나만 잘 해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트로트 가수도 트로트는 기본이고 춤도 잘 추고 입담도 좋고 끼도 많고 늘 새롭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죠. 자극적인 요소들도 필요하고요. 예전에는 이런 부분들에 두렵고 무서웠는데 이제는 열려 있어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요."

"미래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스무 살의 전유진이 정말 기대돼요. 날이 갈수록 성장해가는 것 같고, 음악적으로도 더 발전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자신도 있고요. 팬분들은 물론 많은 대중분들께 저라는 가수의 존재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좋은 노래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고요. 선하고 좋은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로 더욱더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사진=크레아 스튜디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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