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정찬성, 최승국 일본 MMA 데뷔 동행
Road to UFC 준우승 최승국에 겁먹은 일본
초난 료의 제자 고가 유헤이 혼자 경기 희망
UFC 출신 체육관 지도자 겸 단체 운영 대표
비슷한 처지의 정찬성vs초난 료 제자들 대결
Road to UFC는 2022년 아시아 종합격투기(MMA) 인재 발굴을 위해 런칭됐다. ▲시즌1 이정영(페더급) 박현성(플라이급) ▲시즌2 이창호(밴텀급) ▲시즌3 유수영(밴텀급) 최동훈(플라이급) 등 한국인 5명이 8강 토너먼트를 제패하여 세계 최대 단체로 진출했다.
최승국(28)은 RTU 시즌1 준우승 및 시즌2 4강 탈락으로 UFC 입성이 좌절됐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2024년 3월 일본 가라테(공수도) 및 복싱 청소년 전국대회 우승자 하라 고테쓰(27)에게 2-1 판정승을 거둬 제3대 더블지 플라이급(57㎏)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Road to UFC 시즌1 준우승 최승국(왼쪽), Shooto 2승 1패 고가 유헤이. 사진=PROGRESS実行委員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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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체 정상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한 최승국은 만족하지 않고 다시 해외를 간다. 12월25일 일본 대회 Breakthrough Combat 2 플라이급 5분×3라운드로 고가 유헤이(28)와 맞붙는다.
최승국 소속 체육관 ‘코리안좀비 MMA’ 정찬성(37) 관장은 MK스포츠 질문에 “12월23일 일본으로 출국한다”며 세컨드 역할 등 현장에서 제자를 직접 돕겠다고 밝혔다.
고가 유헤이는 Tribe Tokyo MMA 선수다. UFC 출신 정찬성 관장이 종합격투기대회 Z-Fight Night 대표를 겸하고 있다면, 역시 UFC에서 활동한 ‘트라이브 도쿄’ 초난 료(48) 관장 또한 일본 단체 Tribe Tokyo Fight를 운영하는 행정가이기도 하다.
최승국(가운데)이 2022년 10월 Road to UFC 시즌1 결승 진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2번째가 ‘코리안좀비 MMA’ 정찬성 관장.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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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난 료(왼쪽)가 2008년 12월 UFC 92에서 공격하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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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난 료 대표는 “브레이크스루 컴뱃이 최승국 상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가 유헤이를 추천했다. 종합격투기밖에 좋아하는 것이 없어 가난하지만, 매일 땀을 흘리는 체육관 훈련과 연습에 행복을 느낀다. 날 놀라게 해달라”며 제자의 승리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고가 유헤이는 종합격투기 데뷔 520일(1년5년4개월) 만에 4연패를 당했으나 Shooto에서 2023년 10월 및 2024년 5월 2연승으로 반등하고 있다. 일본 ‘슈토’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25명을 보유한 아시아 12위 규모 종합격투기 단체다.
종합격투기대회 선수층 아시아 랭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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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난 료 Tribe Tokyo MMA 관장이 종합격투기 데뷔 4연패 후 Shooto 2연승으로 반등한 고가 유헤이를 칭찬하며 공개한 2019년 체육관 가입 서류. 사진@tribechon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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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본인이 최승국과 겨루는 것을 거절하거나 주저했다고 들었다”며 밝힌 고가 유헤이는 “난 두렵지 않다. 기회를 얻어 감사할 뿐이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강자와 대결에 초난 료 대표는 ‘죽기를 각오하라’며 말해줬다. 모든 것을 바쳐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승국은 브레이크스루 컴뱃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와의 시합을 요청한 고가 유헤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일본 데뷔전이지만, 모든 면에서 압도하며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겠다. 우월한 경기력이야말로 이번에 용기를 내준 고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전했다.
도전자 정찬성(오른쪽)이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조제 아우두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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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난 료(오른쪽)가 2004년 일본 Pride 연말 대회 경기 시작 전 안데르송 시우바와 마주 보고 있다. 훗날 제5대 UFC 미들급 챔피언이 되는 시우바는 3라운드 3분 8초 만에 초난의 뛰어 날아 가위차기 및 다리 묶어 돌려 꺾기 연계 기술에 항복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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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N2 관중 입장 전 경기도 고양시 KINTEX 제2전시장 7A홀 내부 모습. 사진=MCP EC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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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에서 초난 료는 1승3패에 그쳤다. 대회사 운영은 11차례 트라이브 도쿄 파이트를 개최한 초난 대표가 경험은 많지만, 정찬성 대표가 2024년 6월 시작한 ZFN은 ▲UFC Fight Pass ▲Lookin‘ for a Fight ▲UFC 직행 2명 배출 등 두 대회 만에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UFC 파이트 패스는 200여 국가에 서비스되는 OTT다. Lookin’ for a Fight는 UFC와 계약할 인재를 물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데이나 화이트(55·미국) 회장은 2015년부터 잠재적인 종합격투기 슈퍼스타를 탐지하는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Lookin‘ for a Fight 이벤트 및 파이트 패스 생중계로 진행된 ZFN 2 승리를 발판으로 마테우스 카밀루(23·브라질)와 유주상(30)이 UFC와 계약했다.
마테우스 카밀루 소속사 UFC 진출 발표 이미지. 사진=Iridium Sports Agenc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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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상이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만든 종합격투기대회 ZFN 2연승을 발판으로 세계 최대 단체 UFC에 입성한다. 사진=MCP EC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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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UFC 시즌2 준준결승에서 발차기하는 최승국(오른쪽).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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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국이 “Rizin 같은 큰 무대에서 경기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으니 지켜봐 달라”는 포부를 일본 데뷔를 앞둔 소감으로 밝힌 것도 정찬성 대표의 ZFN이 좋은 분위기인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Bellator(이상 미국) ▲원챔피언십(싱가포르) ▲일본 라이진은 종합격투기 빅리그로 묶인다. Road to UFC 이후에도 계속 높은 곳을 바라보는 최승국과 이기는 것만 절실히 생각하는 고가 유헤이의 매치업은 어떤 과정과 결과로 끝날까.
(아마추어 6승 3패)
서브미션 2승 2패
최승국(오른쪽)이 Road to UFC 시즌1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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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UFC 1 준우승
Road to UFC 2 준결승
더블지 플라이급 챔피언
KO/TKO 1승 3패
서브미션 무승 무패
고가 유헤이가 2024년 6월 Shooto Torao 32에서 종합격투기 첫 2연승을 달성하고 있다. 사진=一般社団法人日本修斗協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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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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