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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사고가 필요한 이때, 여행을 통해 인문학을 배우고 느끼자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최근 ‘카프카의 프라하’ ‘10일간의 영국 일주 인문학 여행’이란 책까지 출간했는데요. 여책저책은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0일간의 영국 일주 인문학 여행
임상우 | 도서출판 지식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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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비틀즈, 해리 포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을 탄생시킨 곳이 ‘영국’이란 점이다. 세계적으로 문화의 한 축을 이룬 이들을 있게 한 영국의 저력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 임상우도 바로 그 점에서 시작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신사의 나라’로 일컫는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던 것. 공교롭게 현재 영국 현지 가이드로도 활약하는 자신의 직업도 도움을 줬다.
‘10일간의 영국 일주 인문학 여행’은 영국 연합을 이루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명소를 10일 동안 둘러보는 여정을 담았다. 저자는 영국 로컬 가이드로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영국 여행을 즐기는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했다. 어디를 가든 경치로만 끝나는 지역은 거의 없다. 서로 얽히고설킨 역사적 배경을 지닌 유럽은 특히나 그렇다. 때문에 자신이 아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역사를 지닌 땅에서 들으면 더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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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영국 곳곳을 다니다 보면 역사와 예술, 위대한 문학이 살아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산업혁명과 셰익스피어, ‘해피포터’ ‘반지의 제왕’ 등을 예로 들었다. 세계를 지배하고 산업혁명을 일으켜 현대산업을 일구었고, 셰익스피어에서 시작한 문학과 예술의 발달은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번영을 이끌었다는 것. 이런 화려한 문화예술의 나라라는 이면에는 노예무역으로 부를 축적하고 산업혁명을 일으켜 세계를 지배한 신사적이지 않은 역사도 있어 흥미롭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패키지여행을 함께 도는 느낌을 받는다. 한 국가를 둘러보는 일정을 순서대로 수록해 여행 기간을 알차게 채우는 기분이 든다. 명소에 담긴 역사는 화기애애하다가도 싸늘한 분위기로 위기에 처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사이좋게 사진을 찍어주는 관광객과 비슷하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 것마저 여행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카프카의 프라하
최유안 최다니엘 | 소전서가
최유안 최다니엘 | 소전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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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변신’이란 소설로 잘 열려진 프란츠 카프카. 올해는 그의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다. 국내는 물론 해외 문학계에서도 그를 기리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문학 출판사 ‘소전서가’는 소설가 최유안과 함께 ‘카프카의 프라하’를 출간했다. 직장을 다니며 소설을 썼던 카프카처럼, 대학에서 독일에 관해 연구하고 가르치며 소설과 소설 바깥의 글을 쓰는 저자 역시 카프카의 문학과 함께 하는 프라하 여행기를 쓰는데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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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카프카가 평생 지낸 애증의 도시인 체코 프라하에서의 삶과 문학 세계를 다시 살폈다. 직업, 사랑, 가족, 우정, 문학, 다섯 개의 키워드로 구성한 산책길에서 저자는 카프카의 일상을 상상하고, 문학적 영감의 시작점을 짚었다. 도시 곳곳에 놓인 카프카의 얼굴, 어느 서점에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카프카의 이름은 마치 프라하의 일부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거의 평생을 보낸 이 도시를, 카프카는 벗어나고 싶어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애증으로 불리는 프라하와 카프카의 관계 속에서 카프카의 산책길을 다시 걸으며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각 산책길마다 수록한 지도는 카프카의 흔적을 쫓아 프라하로 떠나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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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끝에 소개하는 카프카의 단편소설 다섯 편도 두 소설가가 절묘하게 만나는 지점이자, 여행에서 놓치면 안될 포인트다. ‘변호사’ ‘나무들’ 등의 초단편 소설은 그의 대표작에 비해 국내 독자에게 낯선 작품이다. 저자는 이를 직접 번역하고, 각 산책길의 키워드와 긴밀하게 연결지으며, 각 산책길을 마무리 짓는다. 또 오랜 시간 프라하를 보고 담아 온 사진가 최다니엘이 찍은 56장의 사진은 독자들이 프라하에 가지 않고도 풍경을 그려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산책길 지도를 따라, 사진 속 장소를 찾아 프라하를 걷다 보면 카프카의 시간이 묻은 장소가 곳곳이 펼쳐진다.
프라하에 가면 카프카를 몰라도 카프카를 만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은 프라하에 카프카를 진하게 담은 만큼 프라하 여행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 새로운 여행법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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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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