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선정···캔자스시티 슈퍼볼 2연패 등
올해의 선수는 셰플러 오타니 마르샹 중 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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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21일 올해 나온 스포츠 명장면들을 추려 소개했다. 먼저 미국프로농구(NBA) 간판 선수인 스테픈 커리(미국)의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선정됐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커리는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4쿼터 막판 고비마다 중요한 3점포를 터뜨리는 등 3점 슛 8개로 24점을 올렸다. 결정적인 득점 뒤 '이제는 잘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커리의 '나이트 나이트'(night night) 세리머니가 올해의 스포츠 명장면을 장식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2년 연속 슈퍼볼 우승이 뒤를 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제58회 슈퍼볼에서 연장 접전 끝에 25대22로 이긴 캔자스시티는 2004년과 2005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이후 19년 만에 NFL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미국) 역시 2년 연속 슈퍼볼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올해 미국에서 여자농구를 인기 스포츠로 끌어올린 케이틀린 클라크(미국)의 활약도 빠지지 않았다. 클라크는 아이오와대를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올려놨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는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클라크가 뛴 NCAA 여자농구 경기는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경기보다 더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육상 여자 마라톤 금메달, 5000m와 1만m 동메달을 따낸 시판 하산(네덜란드), 육상 남자 100m에서 0.005초 차로 금메달을 따낸 노아 라일스(미국) 등이 명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의 월드시리즈 사상 첫 끝내기 만루홈런, 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한 시즌에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농구 경기에서 나온 짜릿한 버저비터 장면은 2개가 올해의 명장면 리스트에 등재됐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맥스 스트러스가 댈러스 매버릭스와 경기에서 18m 장거리 역전 3점 슛을 넣어 121대119 승리를 따낸 것과 WNBA 뉴욕 리버티의 사브리나 이오네스쿠가 미네소타 링스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하프라인에서 넣은 결승 3점포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파리 올림픽과 마스터스 등 주요 대회에서 9차례 우승한 것과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도중 대회장 인근 교통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가 체포 당한 장면도 올해의 스포츠 명장면에 포함됐다.
한편 AP통신은 발표를 앞둔 올해의 남녀 선수 후보로 남자는 셰플러와 오타니, 레옹 마르샹(수영·프랑스), 여자 시몬 바일스(체조), 클라크, 넬리 코르다(골프·이상 미국)를 선정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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