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빅리그 데뷔…1982년엔 한 시즌 최다 130도루 달성
오클랜드 영구결번…명예의 전당에도 헌액
MLB를 풍미했던 리키 헨더슨이 사망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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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빠른 발로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했던 '대도' 리키 헨더슨이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22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MLB 도루왕 출신 리키 헨더슨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폐렴으로 고생하던 헨더슨은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지역에서 숨을 거뒀다.
헨더슨은 MLB를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 중 한 명이다.
197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03년 은퇴할 때까지 25년 동안 3081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9, 297홈런, 1115타점, 1406도루, 229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0을 기록했다.
특히 빠른 발로 이름을 날렸는데, 헨더슨이 기록한 1406도루는 여전히 MLB 개인 통산 최다 도루 기록으로 남아 있다. 통산 득점(2295득점) 역시 마찬가지다.
도루왕만 무려 12번 차지했고, 프로 데뷔 20년 차이자 39세였던 1998년에도 도루왕에 오르며 역대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한 시즌 100도루 이상만 3차례(1980, 1982, 1983시즌)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982년엔 130도루에 성공, 한 시즌 최다 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10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골드글러브 1회, 실버슬러거 3회를 수상했다. 199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다. 1989년엔 오클랜드에서, 1993년 토론토에서 블루제이스에서 우승 반지를 꼈다.
은퇴 후 오클랜드 구단 영구결번(24번)으로 지정됐고, 2009년에는 득표율 94.8%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헨더슨과 한 시대에 뛰었던 야구인들도 하늘의 별이 된 헨더슨을 추모했다.
뉴욕 메츠에서 헨더슨과 한솥밥을 먹은 바비 밸런타인 전 감독은 "메츠에서 그를 데리고 있는 건 정말 행운이었다"고 말했고, 레전드 마이크 피아자는 "헨더슨은 상대 포수에게 악몽이었다. 그는 가장 관대하고, 은혜로운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몹시 그리워질 것"이라고 SNS에 적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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