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언더파 59타로 공동 1위우즈, 5개월 만에 필드 복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오른쪽)-찰리 부자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1라운드 중 코스를 보며 상의하고 있다. 올랜도=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15)와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 첫날 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다.

우즈 부자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 기록하며 13언더파 59타를 합작했다. 두 사람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제이승 랑거, 비제이 싱(피지)-카스 싱 부자와 함께 공동 선두로 대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을 가진 선수가 부모, 자녀 등 가족과 팀을 이뤄 이틀간 36홀 스크램블 방식(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다음 샷을 치는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친선전이다.

우즈 부자는 이날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로 9번 홀까지 6언더파를 쳤다. 10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우즈 부자는 12~16번 홀 5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즈가 필드에 나선건 지난 7월 디오픈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컷 탈락했던 우즈는 9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휴식을 취해왔다. 이달 초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1년 교통사고로 다쳤던) 다리 상태는 그대로고, 올해는 허리 때문에 고생했다”며 “(정규 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도 참가에 의의를 둔 듯하다. 아들 찰리 뿐 아니라 캐디를 맡은 딸 샘과도 함께 라운딩에 나선 우즈는 라운드 종료 후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참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 오픈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 코다와 함께 출전해 9언더파 93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올랐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