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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NL 홈런 꼴찌' 워싱턴, 트레이드로 '빅리그 89홈런' 로우 영입…"리빌딩 끝낼 준비됐다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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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1루수 나다니엘 로우를 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워싱턴이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로우를 영입했다. 그 대가로 좌완투수 로버트 가르시아를 텍사스에 내줬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은 공격력과 수비력 강화를 모두 고려해 로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MLB.com은 "올겨울 워싱턴의 최대 과제는 1루수였다"며 "워싱턴은 공격력 강화를 노리기도 했다. 이들은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적은 홈런을 기록한 팀이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로우의 계약은 워싱턴이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후 리빌딩을 끝낼 준비가 됐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며 "CJ 에이브럼스, 제임스 우드, 딜런 크루스,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여러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워싱턴에 더 많은 공격 지원이 필요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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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13라운드 지명을 받은 로우는 2019년부터 년간 탬파베이에서 뛰었으며, 2021년부터 올해까지 텍사스 소속으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686경기에 출전해 2478타수 673안타 타율 0.272 89홈런 329타점 33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89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1루수(통산 636경기 5493이닝)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수상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실버슬러거 내셔널리그 1루수 부문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골드글러브 1루수 부문을 차지하면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로우는 2020년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2021년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으며, 2022년에는 157경기 593타수 179안타 타율 0.302 27홈런 76타점 OPS 0.850을 마크했다. 지난해(17홈런)와 올해(16홈런)에도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텍사스는 내야진 교통정리와 나이 등을 고려해 트레이드를 결정하게 됐고, 워싱턴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MLBTR은 "최근 텍사스가 영입한 제이크 버거가 1루수로서 많은 타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시 스미스, 저스틴 포스큐, 에제키엘 듀란도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조시 영이 3루수로 출전할 예정이지만, 매치업에 따라서 버거나 스미스, 또는 듀란도 핫코너로 기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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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워싱턴은 5년 연속으로 뚜렷한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만 놓고 보면 팀 홈런은 135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29위, 내셔널리그 최하위였으며, 팀 OPS도 0.684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25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그 사이 워싱턴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긴 했지만,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달 초 MLB 윈터미팅에 참석한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우린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1루수나 지명타자 등 여러 자리를 채울 기회가 있다는 건 분명하다"며 전력 보강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MLBTR은 "워싱턴이 올겨울 1루수 부문에서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는 건 비밀이 아니었으며, 크리스티안 워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폴 골드슈미트(뉴욕 양키스) 같은 FA 선수가 워싱턴의 레이더망에 있었다"며 "1루수 시장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게 워싱턴이 이번 트레이드를 진행한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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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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