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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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안산 그리너스 김정택 신임 단장의 선수단 구성 논란에 관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회장 이근호, 이하 "선수협")는 24일 최근 안산 그리너스 FC에서 발생한 선수 계약 보류와 운영 논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선수들의 권리와 축구계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선수협은 2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가 축구단 운영의 기본 원칙과 선수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선수협은 김정택 단장이 이미 적법한 절차를 통해 선발된 선수들의 계약을 보류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특정 선수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선수협에 따르면 안산은 선수강화위원회를 통해 다음 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으며, 연봉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까지 완료된 상태였다. 그러나 김정택 단장은 자신의 리스트에 포함된 12명의 선수를 추가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시켰다. 선수협은 이러한 행위를 "절차 무시와 명백한 위법"으로 규정하며, 공정한 선수 선발 시스템을 크게 훼손한 사례로 꼽았다.
특히, 김 단장이 제시한 선수들 중 일부는 코칭스태프에 의해 기량 미달로 평가된 선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왼쪽) 이민근 안산시장과 (오른쪽) 김정택 안산 그리너스 신임 단장 / 안산그리너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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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로 인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고교 졸업 예정자 4명의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안산 입단을 염두에 두고 대학 진학을 포기했으나, 김 단장의 지시로 인해 축구 경력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선수협은 "이는 선수들의 안정적 환경을 위협하는 심각한 월권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선수협은 구단 운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선수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김정택 단장의 부당한 개입과 계약 보류 지시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 ▲이미 적법 절차를 거친 선수들과의 계약 즉각 이행 ▲재발 방지를 위한 구단 운영 투명성 강화 대책 마련
선수협은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선수들의 권리 보호와 공정한 축구 환경 조성을 위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산 그리너스가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안산 그리너스 FC 선수 계약 논란에 대한 선수협의 입장문 전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최근 불거진 안산 그리너스 FC의 선수 계약 보류 및 선수단 운영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선수협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고자 합니다.
1. 계약 보류와 절차 무시는 명백한 위법 행위입니다.
2025시즌 전력 강화를 위해 안산 그리너스 FC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수강화위원회를 개최했고, 이 과정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은 연봉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 팀 훈련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김정택 단장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여 이미 체결 직전 단계에 있던 계약을 일방적으로 보류 및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는 축구단 운영의 기본 원칙과 선수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2. 특정 선수 리스트 개입은 공정성을 훼손합니다.
김정택 단장이 제시한 12명의 선수 리스트에는 코칭 스태프가 ‘기량 미달’로 평가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해당 리스트는 유스 디렉터가 김정택 단장과 사전에 결탁해 검토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공정한 선수 선발과 프로 축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크게 훼손하는 문제입니다.
3. 단장 개인의 이익을 위한 선수 교체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선수단 사무국과 코칭 스태프가 부당한 지시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택 단장은 12명에서 6명으로 숫자만 줄인 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강제로 포함하려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11일부터 메디컬 체크까지 끝내고 현재까지 팀 훈련 중인 임지민 선수를 비롯한 고교 졸업 선수 4명의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는 축구단 운영의 원칙을 무시한 명백한 월권행위입니다.
4. 선수들의 권리와 안정적인 환경 보장은 필수입니다.
프로 축구 선수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속에서 계약과 경력 관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안산 그리너스 FC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선수들의 안정적 환경을 위협하며, 축구계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입니다.
5. 선수협의 요구사항
1) 김정택 단장의 부당한 개입과 계약 보류 지시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
2) 이미 적법 절차를 거친 선수들과의 계약 즉각 이행
3) 재발 방지를 위한 구단 운영 투명성 강화 대책 마련
선수협은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선수들의 권리 보호와 공정한 축구 환경을 위해 끝까지 대응할 것입니다.
2024년 12월 24일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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