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가수 하림 계엄령 비판 "5·18 피해자 외삼촌 생각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주경제

[사진=하림 SN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수 하림이 계엄 사태에 대해 소신 발언을 밝혔다.

24일 하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일 저녁 광화문 근처에서 노래를 하기로 했다. 성탄 전야를 맞아 추운데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노래의 온기를 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노래를 핑계 삼아 아직 제대로 내지 못한 화를 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3 계엄령 선포 당시를 떠올리며 "그 일이 있고 난 뒤 뉴스는 새로운 것 없이 제자리를 맴돌았고 사람들은 저마다 SNS에 그럴듯한 분석을 쏟아냈다. 응원봉의 물결이나 이른바 K-시위 문화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냥 5·18 피해자인 외삼촌 생각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광주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계엄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날의 사건은 나로부터 가족의 고통을 떠올리게 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래전 있었던 잔인한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하림은 "실체 없는 말이 만들어내는 실체 있는 공포. 먼 세계에서 악령을 불러내는 흑마술처럼 괴물들을 부르는 목소리였다. 나는 저 세계에서 넘어오는 괴물의 모습이 온전히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섬광과 함께 모두 터져 사라지기를 바란다”라며 “그렇게 영화처럼 끝나기를 바란다. 다시 만들 세계"고 밝혔다.

한편, 하림은 오늘(24일) 저녁 7시 경복궁역 근처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해 공연을 한다고 알렸다.
아주경제=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