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준형 기자] 6회초 위기를 탈출한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환호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
[OSEN=박준형 기자] 1회초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을 장식한 워커 뷸러(30)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FA 이적했다. 정든 팀을 떠나 1년 계약을 했지만 연봉 210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5억원으로 예상보다 좋은 대우를 받았다.
‘야후스포츠’를 비롯해 미국 언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FA 우완 투수 뷸러와 1년 2105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체 검사를 남겨둔 상태로 구단의 공식 발표가 곧 있을 예정이다.
뷸러는 원소속팀 다저스로부터 1년 2105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한 채 FA 시장에 나왔다. 보상 족쇄가 없는 뷸러에게 시장의 관심이 쏠렸고, 보스턴이 1년 단기 계약에도 퀄리파잉 오퍼와 같은 연봉으로 잡았다. 뷸러로선 FA 재수로 내년 시즌 후 장기 계약을 노릴 수 있다.
뷸러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었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이 다저스에 와서 처음 지명한 선수이기도 했다.
팔꿈치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거쳐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뷸러는 올해까지 7시즌 통산 131경기(122선발·713⅔이닝) 47승22패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754개 WHIP 1.09로 활약했다.
2018년부터 풀타임 선발이 된 뷸러는 2019년 30경기(182⅓이닝) 14승4패 평균자책점 3.26 탈삼진 25개 WHIP 1.04로 잠재력을 폭발했다. 그해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1선발로 투입될 만큼 구위와 배포를 인정받았다.
2020년 포스트시즌 5경기(25이닝) 2승 평균자책점 1.80 탈삼진 39개 WHIP 1.20으로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이어가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뷸러는 2021년 33경기(207⅔이닝) 16승4패 평균자책점 2.47 탈삼진 212개 WHIP 0.9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NL 사이영상 4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2022년 6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8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연이어 받은 뒤 2023년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두 번째 토미 존 수술 여파로 재활이 예상보다 늦어졌고, 올해 5월에야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구위 저하 속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고관절 염증으로 6월부터 한 달 넘게 또 결장하는 등 16경기(75⅓이닝) 1승6패 평균자책점 5.38 탈삼진 64개 WHIP 1.55로 부진했다. 패스트볼 위력이 떨어지면서 제구도 흔들렸다. 거듭된 부진에 뷸러 스스로도 방출을 걱정할 정도였다.
하지만 9월 시즌 막판 어느 정도 살아난 뷸러는 타일러 글래스노우, 클레이튼 커쇼, 개빈 스톤 등 주축 선발들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었다. 첫 등판이었던 NLDS 3차전에선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NLCS 3차전(4이닝 무실점), 월드시리즈 3차전(5이닝 무실점 승리), 5차전(1이닝 무실점 세이브)에서 10이닝 5피안타 4볼넷 13탈삼진 무실점으로 부활했다. 특히 마지막 5차전 7-6으로 리드한 9회 등판, 탈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막고 세이브를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LA 다저스 워커 뷸러가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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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우승 퍼레이드에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든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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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몸담은 다저스에 돌아오고 싶어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좌완 블레이크 스넬은 5년 1억8200만 달러에 영입했고,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도 노리고 있다. 뷸러는 뒷전이었고,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시장 가치가 높아진 뷸러는 결국 이적을 결정했다.
뷸러는 지난 21일 팟캐스트 ‘저스트 베이스볼쇼’에 나와 “알아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기술적 문제가 있었다”며 “그동안 실패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 올해의 실패가 나의 야구에 대한 생각을 바꿨고, 겸손해지게 만들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런 경험이 더 큰 성공을 이끌어줄 것이다. 내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술적 문제를 찾고, 자신감을 얻은 만큼 내년에 부활을 기대할 만하다.
보스턴은 트레이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개럿 크로셰를 영입하고, 토미 존 수술 후 재활 중으로 내년 6월 복귀가 예상되는 FA 패트릭 산도발도 2년 18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여기에 뷸러까지 들어와 선발진 뎁스를 강화했다. 기존 태너 하우크, 커터 크로포드, 브라이언 베요, 그리고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올 루카스 지올리토까지 최대 7명의 선발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OSEN=지형준 기자] 다저스 워커 뷸러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4.03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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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LA 다저스 워커 뷸러가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2024.02.15 /sunday@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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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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