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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한국 대표팀에도 큰 위안이 있었으니 바로 김도영(21·KIA)이라는 슈퍼스타가 탄생한 것이었다. 2024년 KBO리그 최고 선수로 활약한 김도영은 사실상 이른바 ‘A대표팀’ 데뷔 무대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타선에서 고군분투했다. 장타력을 보여줬고, 폭발적인 주력에 감각적인 수비력까지 선보이면서 대회 최고 선수 중 하나로 뽑혔다. 그리고 그 성과를 WBSC와 메이저리그도 인정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김도영 개인 경력에서 굉장한 전환점이 됐을 법한 대회였다.
김도영은 WBSC가 선정한 프리미어12 최고 선수 중 하나로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예선 라운드 5경기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최상위권에 오르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WBSC의 해설자인 알렉스 코언은 24일 프리미어12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향후 관심을 가져야 할 10명의 야수를 선정했는데 김도영이 당당하게 3위에 올랐다.
김도영은 지난 프리미어12 당시 5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412(17타수 7안타)의 고감도 방망이는 물론, 세 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자신의 장타력이 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10타점을 쓸어 담으며 분전했고, 도루도 하나를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503이라는 최상의 성적을 냈다. 단타를 2루타로 둔갑시키는 발도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쿠바전에서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멀티홈런으로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3루 수비에서도 직선타 처리에서 감각적인 모습을 대회 내내 연출하는 등 힘을 냈다. 김도영은 이번 대회에서 단 5경기만 뛰고도 홈런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장타율은 2위, 타점 부문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만약 대표팀이 슈퍼라운드에 갔다면 이 성적은 더 좋아질 수도 있었다.
애당초 김도영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스타 선수 중 하나였다. 2022년 KIA의 1차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한 김도영은 2023년 맹활약하며 자신의 재능을 과시했고, 2024년에는 말 그대로 대폭발했다. 4월부터 KBO리그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 동시 달성으로 대박을 예감케 하더니,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기록까지 쓰면서 페이스가 처지지 않았다. 시즌 마지막까지 에릭 테임즈(당시 NC) 이후 첫 40홈런-40도루, 그리고 국내 선수로는 첫 40-40에 도전하면서 팬들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비록 홈런 두 개가 모자라 40-40 대업 도전은 실패했지만, 김도영은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역대 신기록), OPS 1.067을 기록하면서 생애 첫 리그 최우수선수(MVP) 및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에 직행했다.
그런 상황에서 김도영이 국제 무대, 큰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장안의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큰 경기에 약한 슈퍼스타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김도영의 국제 경쟁력은 추후 한국 야구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했다. 하지만 우려할 이유가 없었다. 김도영은 프리미어12에서 대활약을 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고, 이제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주목하는 해외 리그의 영스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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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은 해당 스카우트가 리포트를 올릴지 말지는 자율에 맡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예외인 선수가 딱 하나 있었으니 바로 김도영이었다. 올해 KBO리그에서도 김도영의 폭발적인 운동 능력에 감탄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있었고, 이에 파견된 스카우트들에게 김도영의 리포트는 빠짐없이 작성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진출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김도영의 성장 과정을 남기려는 구단들의 노력이었다.
한편 코언스가 뽑은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는 멕시코 대표팀의 알론소 가이탄이었다. 가이탄은 5경기에서 타율 0.526, 1홈런, 4타점, OPS 1.486을 기록했다. OPS만 놓고 보면 김도영보다 못했지만, 전체적인 활약상이 굉장히 강렬했던 선수 중 하나임은 분명했다. 2위는 화려한 장타쇼로 미국 대표팀의 화력을 책임진 맷 쇼였다. 쇼는 슈퍼라운드까지 총 9경기에서 타율 0.412에 2홈런, 그리고 14타점을 책임지면서 OPS 1.206을 기록했다. 미국 대표팀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김도영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4위는 타율 0.459에 9개의 도루를 기록한 챈들러 심슨(미국)이 선정됐다. 그리고 5위로는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은 호주의 트래비스 바자나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의 가장 주목할 만한 스타로 떠올랐던 바자나는 5경기에서 타율 0.263, OPS 0.596으로 그렇게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래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스타였다.
6위는 일본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적인 방망이를 선보인 고조노 카이토였다. 고조노는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를 터뜨리면서 타율 0.387을 기록해 일본 대표팀의 ‘게임 체인저’로 활약했다. 정작 TOP 10 내에 우승을 차지한 대만 선수들이 없었다는 점은 이색적이었던 가운데,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김도영을 제외하면 야수 TOP 10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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