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의 새 지휘봉을 잡은 우루과이 출신의 거스 포옛 감독. [사진 전북 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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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로 강등될 뻔했던 ‘명가’ 전북 현대가 사임한 김두현 전 감독이 잡았던 지휘봉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감독을 지낸 거스 포옛(57·우루과이) 감독에게 맡겼다. 전북은 24일 “구단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파트너로 포옛 감독을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포옛 감독은 선수 시절 첼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에서 뛰었고, 은퇴 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토트넘에서 수석코치로 일했다. 이후 브라이턴(잉글랜드), 선덜랜드, AEL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선덜랜드 감독 시절에는 기성용(FC서울), 지동원(수원FC) 등과 함께하며 한국 선수에 대한 이해를 쌓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한동안 공석이던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북 관계자는 “유럽에서 선수, 지도자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점,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소통하며 리더십을 입증한 점을 높이 산 결정”이라며 “수석코치와 피지컬 코치, 전력분석 코치를 대동할 예정이다. 낯선 K리그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정조국 코치와 황희훈 골키퍼 코치도 코칭스태프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명문 구단 전북은 올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정규리그 10위가 되면서 K리그2 3위 서울이랜드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가까스로 1부에 남았다. 전북 관계자는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전 감독이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전·현직 국가대표급의 스타 선수들을 적절히 통제하며 팀 분위기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새 사령탑을 물색했다”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구단을 통해 “아시아와 K리그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전북은 다음 달 2일 태국 후아힌에서 겨울 전지훈련에 돌입하며, 포옛 감독은 이번 주말 입국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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