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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성현주, 크리스마스에 떠난 아들…"여전히 눈부시게 반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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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성현주와 아들. 뉴시스


개그우먼 성현주(40)가 크리스마스에 떠난 아들을 그리워했다.

성현주는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전 아들 사진을 올렸다.

그는 "엄마 곁을 떠나던 날, 언저리에서 찬란하게 빛을 내던 오르골을 그간 깊숙이 꽁꽁 숨겨 뒀었는데 어제는 용감하게 그 오르골을 꺼냈어. 4년 만에 마주한 오르골은 아주 사소한 탈도 없이 여전히 눈부시게 반짝이더라"라며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어 "12월은 엄마한테 참 버거운 달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너를 해이하게 그리워 할 수 있는 달이기도 해. 얼마나 보고 싶은지, 얼마나 만지고 싶은지, 얼마나 품에 안고 싶은지 몰라"라며 "엄마가 모르는 세상에서 서후가 부디 안전하고 편안하기를 바라. 사랑해. 메리 크리스마스. 우리 아가"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성현주는 아들 기일을 앞두고 납골당을 찾았다. 이날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들이 잠들어 있는 납골당에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납골함 옆에는 아들이 생전 좋아했던 작은 장난감과 간식, 성현주의 책 ‘너의 안부’가 함께 놓여 있다.

세계일보

개그우먼 성현주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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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KBS1 ‘아침마당’에 초대손님으로 등장한 그는 "아들 사망 원인을 많은 분이 궁금해 하시더라. 이런저런 추측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제가 냈던 책에서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누군가는 또 누군가의 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성현주는 2011년 7세 연상 사업가와 결혼, 2014년 서후를 낳았다. 그의 아들 서후는 2018년 갑작스럽게 쓰러져 3년가량 투병을 이어오다 만 5세 때인 2020년 세상을 떠났다. 성현주는 아들과 지냈던 1000일 동안의 기록을 엮은 에세이(수필) ‘너의 안부’를 2022년 12월에 출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인세 약 1300만원을 기부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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