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방식에 이견 커…내 머릿속에서 지웠다"
42대 대한체육회장 단독 도전 선언…6대1 경쟁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보.2024.12.26/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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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승민(42) 후보가 '반 이기흥' 후보 단일화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치며 "마음을 접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26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일화를 머릿속에서 지웠다. 처음 마음먹었던 그대로 체육인을 대표하는 '민원해결사'가 돼 대한민국 체육을 위해 도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후보들의 대결로 압축된다.
여론 악화에도 여전히 입지가 탄탄한 이 회장을 막기 위해서는 다른 후보 간 단일화가 중요한데, 현재까지 박창범 후보가 강신욱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소단위 단일화된 것이 유일하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25일까지 이 회장과 유 후보 포함 총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역대 최다 경쟁률이다.
선거일인 내년 1월 14일 전까지 단일화의 길은 열려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뜻을 모으기 쉽지 않다.
유 후보는 지난 17일 1차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참여했지만, 22일 열린 2차 회동에는 불참했다.
유 후보는 "주위에서 단일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 이러한 관심은 결국 '이제 대한체육회가 변해야 한다'는 의미다. 말뿐인 변화가 아닌 시스템, 행정적인 변화, 그리고 사람이 변하고 문화가 변해야 한다는 열망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중심엔 단일화라는 전략적인 부분이 담겨있었다. 그래서 기분 좋게 협상에 응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있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단일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여론 조사'를 제안했지만 다른 후보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나이'에 대한 선입견도 유 후보가 단일화를 포기하게 된 요인이다.
유 후보는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을 때 내 나이가 화두가 됐다. 그걸 보면서 '나이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있나'라는 물음표가 생겼고, 더 이상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대를 가르자는 게 아니다. 젊은 나이는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다. 나이와 관련된 논쟁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구시대적인 사고부터 바뀌어야 대한체육회가 바뀐다. 열정, 능력, 비전 그리고 정책을 봐야 대한체육회가 바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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