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선거'와 '직접선거' 원칙 지켜야"
국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내년 1월 8일 열릴 제 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온라인 또는 사전투표 방식의 도입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4.9.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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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내년 1월 8일 열릴 제 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온라인 또는 사전투표 방식의 도입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선거운영위원회가 24일 제4차 회의에서 제55대 회장 선거와 관련해 전자투개표(온라인 투표) 또는 사전투표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로 출마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 일정 등으로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운 현장의 지도자 및 선수를 위해, 온라인 투표와 사전투표의 도입을 주장했다.
하지만 선거운영위는 26일 "대한체육회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던 4년 전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으나, 비밀투표 보장이 어렵다는 문제점으로 온라인 투표는 배제하고 있다"며 "이처럼 체육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회원종목단체는 선거에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규정 및 방침상 회장이나 FIFA 평의회, AFC 이사회의 구성원을 선출하는 선출총회는 반드시 선거인이 직접 투표장에 나와 오프라인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들 연맹은 팬데믹 시기에도 선출총회의 경우 온라인 투표를 도입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임기 종료된 회장이나 이사를 교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온라인 투표 방식이 선거의 4대 원칙 중 하나인 '비밀선거'와 '직접선거'의 원칙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라며 "체육 분야가 아닌 일반 단체들의 선거투표를 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은 혼용하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운영위는 또 이번 선거가 1차 투표 개표 후 곧바로 결선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26일 공약 발표에 나섰던 정몽규 회장은 '선거 온라인 투표'에 대해 "후보인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현 회장을 포함해 허정무 전 감독, 신문선 해설위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후보 등록 기간은 27일까지인데, 추가 등록자는 없을 전망이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선임된 회장은 1월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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