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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상대 사령탑 조롱' 흥국 외인 코치, 3G 출장정지+벌금 300만원 중징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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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상벌위서 중징계… 흥국생명 "겸허히 수용"

뉴스1

26일 KOVO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다니엘레 흥국생명 수석코치. ⓒ News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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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상대 벤치로 넘어가 사령탑을 조롱하는 행동을 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가 3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3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KOVO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KOVO 대회의실에서 다니엘레 코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장호 상벌위원장을 포함해 7명의 상벌위원이 모두 참석했으며 다니엘레 코치도 나와 소명했다. 상벌위는 90분 가깝게 진행됐다.

이날 상벌위원회는 코치가 상대 진영에 넘어가 감독에게 항의하는 행위는 경기 중 일어나서는 안 되는 심각하고 부적절한 행위이기에 엄벌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연맹 상벌규정 제10조 1항 4호, 5호 및 징계 및 제재금. 반칙금 부과기준 경기장 난폭행위 및 위협행위 ① 선수 및 스태프, 관중, 연맹 심판 또는 경기운영요원에 대한 폭언/불손행위에 의거해 3경기 출전정지 및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다니엘레 코치는 지난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

2세트 중반 이후 정관장이 19-17로 앞선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불렀는데, 다니엘레 코치가 뒷짐을 지고 상대 벤치로 넘어갔고, 고희진 정관장 감독에게 어떠한 말을 내뱉었다.

흥국생명 스태프가 급하게 저지했으나 고희진 감독 등 정관장 스태프는 불쾌한 기분을 느낀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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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진행된 KOVO 상벌위원회. ⓒ News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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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레 코치는 경기 뒤 통역을 통해 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나타냈으나 사안을 가볍게 보지 않은 KOVO는 상벌위를 소집했다. 그리고 네트를 두고 펼쳐지는 신사의 스포츠에서 있을 수 없는 행동이 나왔다며 중징계를 때렸다.

상벌위에 참석한 다니엘레 코치는 "한국배구연맹과 대한민국 배구 팬, 고희진 감독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징계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 구단도 자료를 통해 "다니엘레 코치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프로배구와 흥국생명 배구단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 그리고 배구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구단은 "KOVO가 결정한 다니엘레 코치에 대한 징계를 겸허히 수용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 코치진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페어플레이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징계로 인해 다니엘레 코치는 28일 GS칼텍스와의 홈경기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열리는 4라운드 2경기(1월 7일 GS칼텍스 원정, 1월 11일 한국도로공사 홈경기)까지 벤치에 앉지 못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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