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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日 역대급 이적설에 들썩…"미토마, 맨유서 아모림 지도 받을까"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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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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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에서도 미토마 가오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을 주목하고 있다.

미토마가 일본 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이자 일본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자랑하는 선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미토마의 이적설을 향한 일본 언론의 관심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미토마와 이적설이 난 구단이 잉글랜드 1부리그 최다 우승(20회)에 빛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팀토크'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토마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 마커스 래시포드가 구단을 떠나는 게 확정된 분위기 속에서 래시포드의 대체자를 물색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세 시즌째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미토마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다는 것이다.

갈레티는 래시포드의 행동을 보고 인내심을 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미 래시포드에게 가격표를 붙였고, 향후 래시포드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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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림 감독은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계획 중이며 래시포드처럼 분위기를 흐리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걸 파악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미 전술적인 이유로 래시포드를 수 차례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

래시포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을 내보내려고 한다는 걸 아는 눈치다. 그는 최근 '타임즈'의 헨리 윈터와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암시하는 발언을 하며 이목을 끌었다.

당시 래시포드는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또 "이미 상황이 나쁘다는 걸 안다면 그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금까지 다른 선수들이 팀을 떠날 때 어떻게 떠났는지 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더라도 나쁜 인상을 남기고 떠날 생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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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티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미 래시포드를 대체할 세 명의 후보들을 선정했다.

갈레티는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조지아 출신 크랙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견인한 니코 윌리엄스, 그리고 2022-23시즌 브라이턴에 합류한 뒤 팀의 핵심으로 거듭난 미토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세 선수들의 공통점은 2선에서 솔로 플레이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크랙' 유형의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세리에A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도 최고 수준의 크랙으로 꼽힌다. 유려한 드리블은 물론 킬러 패스를 통한 찬스 메이킹 능력이 뛰어나다. 골 결정력도 준수해 공격을 스스로 마무리할 수도 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5골 3도움으로 로멜루 루카쿠, 다비드 네레스 등과 함께 나폴리의 선두 싸움을 이끄는 중이다.

윌리엄스도 마찬가지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수준급 도우미로 이름을 날렸고, 이번 시즌에는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틀레틱 빌바오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윌리엄스의 소속팀인 빌바오는 19라운드 기준 승점 36점을 올리며 3위 바르셀로나(승점 38)를 맹렬하게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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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마도 브라이턴의 크랙으로 꼽힌다.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출신인 미토마는 2022-23시즌 브라이턴에 입단해 세 시즌째 프리미어리그에서 생활 중이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는 미토마는 브라이턴 입단 첫 해에 17개의 공격 포인트(10골 7도움)를 기록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브라이턴의 주전 공격수로 낙점받아 세 시즌 동안 100경기 가까이 뛰었다.

세 명의 선수들을 객관적으로 비교했을 때 미토마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영국의 축구전문매체 '더 하드 태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토마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해가 될 만하다"면서 "미토마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게 아니다. 그는 유럽 전역에 있는 유명한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미토마는 오랜 기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이더망에 있었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국가대표 공격수인 미토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관심을 보였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웹'은 26일 "미토마 가오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대해 현지 미디어가 견해를 내놓았다"며 "마커스 래시포드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이적했을 때 그를 대체할 후보로 브라이턴의 미토마 가오루가 부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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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 다이제스트 웹'은 이어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미래가 없다. 구단은 1월 이적시장에서 그와 작별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그를 대체할 강력한 후보를 찾아야 한다. 그렇게 가능한 타깃으로 떠오른 게 미토마"라면서 "스포르팅에서 모리타 히데사마를 지도한 아모림 감독이 미토마의 감독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라며 아모림 감독이 다시 한번 일본 선수를 지도할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하기 전 포르투갈의 명문 스포르팅CP를 이끌며 두 번의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과 타사 다 리가(리그컵) 우승, 그리고 수페르타사 칸디두 드 올리베이라(포르투갈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던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일본인 미드필더 모리타를 지도한 바 있다. 히데사마는 아모림 감독 아래에서 주전과 후보를 오가며 스포르팅의 살림꾼 역할을 했다.

사진=더선,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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