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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언해피 우려' 손흥민, 선택권 X→운명 정해졌다...1티어 매체 또 확인 "토트넘 1년 연장 옵션 발동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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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의 다음 시즌 미래는 이미 정해진 모양새다. 그가 아무리 불만을 품어도 토트넘 홋스퍼의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를 거스를 순 없다.

'디 애슬레틱'은 26일 "손흥민과 데이비스의 계약도 마지막 6개월에 접어든다. 하지만 토트넘은 두 사람 모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달에도 같은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당시 디 애슬레틱은 "데이비스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그는 클럽에서 11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토트넘은 2025-2026시즌에도 그를 지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데이비스는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처럼 이번 시즌 말에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두 베테랑 선수 모두 다음 시즌에도 팀에 머물게 하는 옵션을 발동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과 데이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둘 다 훌륭한 사람이고, 축구 클럽이 무엇인지 이해한다. 18살 선수가 라커룸에 들어왔을 때 그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러 가는 사람이 손흥민과 데이비스일 때 정말 좋다"라며 "그들은 환상적인 축구 선수일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들이다. 난 그들이 오래 활약한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제공한 서비스에 대해서도 칭찬을 받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디 애슬레틱은 "데이비스와 손흥민은 포체티노 시대와 마지막으로 연결된 선수가 됐다. 오늘날 토트넘에서 그들의 경험은 특히 중요하다"라며 "이제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내년에도 토트넘에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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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면 나란히 2026년 6월까지 팀에 머무르게 된다. 토트넘은 선수의 동의 없이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데이비스로서는 거부할 방법이 없는 셈.

아쉬운 건 단순한 1년 연장은 손흥민이 원하는 그림이 아니라는 점이다 심지어 '더 타임스'에 따르면 토트넘도 손흥민을 오랫동안 팀에 남기고 싶어 한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다년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으로만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

이 때문에 더 타임스는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힘을 싣기도 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동행하길 원한다. 하지만 새로운 계약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손흥민은 시즌이 끝날 때 자유 계약(FA) 선수가 될 것이다. 그는 유럽에서 매력적인 제안을 받고, 많은 돈을 받게 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직도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저울질만 하고 있는 토트넘.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일단 손흥민을 붙잡은 뒤 그를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길 바라던 팬들로서는 탐탁치 않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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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대우를 기대해도 이상하지 않은 손흥민인 만큼 그가 불만을 품어도 이상하지 않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터무니없는' 계약 진행으로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장기적인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불만을 품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 브라이언 킹도 "손흥민의 재계약 문제는 서너달 전에 해결되었어야 한다. 말도 안 된다. 그는 토트넘에 커리어를 바친 수준 높은 선수다. 손흥민이 입단한 이후로 그보다 더 헌신한 선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또한 그는 "최근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면 그의 마음이 아직도 100% 토트넘에 있을지 의문이 든다. 내가 그라면 굉장히 화가 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지금 행복한지 잘 모르겠다. 그가 토트넘에서 몇 년 동안 뛰었는가? 그리고 손흥민은 첫날부터 사실상 스타였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이 아직도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시간 끌기가 유력하다. 그는 올 시즌 내내 에이징 커브가 아니냐는 비판에 시달렸고, 이 때문에 장기 계약을 맺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아무리 손흥민이라고 해도 시간이 흐를수록 협상에서 불리해지는 게 사실. 토트넘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1년 뒤 더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 테이블을 펼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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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급여 삭감 없이 1+2년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며 레전드 대우를 해줄 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계약 만료 6개월을 남기고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측. 이대로라면 토트넘 팬들의 믿음은 깨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손흥민이 2025년 여름 FA로 풀린다면 여러 팀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는 물론이고 '라리가 3강'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꺼내 든다면 모두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팬들도 구단이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계약 상황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가에 대해 기뻐하지 않을 것 같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클럽의 아주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 점은 손흥민의 미래가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에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손흥민의 불투명한 거취가 경기장 위 실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따라서 손흥민이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할 수도 있다. 토트넘이 그를 내보내고 싶다면 가까운 미래를 정리하는 게 빠르고 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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