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이쎄오’. 사진| E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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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기안이쎄오’는 매회 다른 기업에 나가 CEO들의 고민을 듣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첫회에선 여의도 더현대, 2회에선 충주 옥 광산, 3회에선 인바디, 4회에선 아이돌 의상 전문 제작 회사를 방문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기업의 주력 산업이나 상품들이 등장한다. 이에 PPL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황 PD는 “PPL이 전혀 없다. PPL 청정구역”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출연 회사가 돋보이게 되다 보니 우려했던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단 하나도 PPL을 받은 곳이 없어요. 이건 진정성 문제라고 생각해서 PPL을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하다못해 스튜디오에 있는 음료 하나 까지도 PPL이 아닙니다. 그 어느 곳 과도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덕분에 기업들에 자유롭게 컨텍할 수 있다는 점이 좋더라고요. 시청자들이 궁금해하고, 기안84가 활약할 수 있으면서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는 곳, 또 오너 리스크가 없는 곳, 다양성 등 모든 걸 따져서 선정한 곳들이에요.”
최근 예능 프로그램 중엔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위해 자극적인 이슈, 소위 ‘어그로’를 이용하는 프로그램도 다수 있다. 그러나 ‘기안이쎄오’는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황 PD는 “그런 부분을 잘하는 분은 따로 계신 것 같다. 저는 그런 건 못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저는 보기 편하고, 마냥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하고 싶다. 그 와중에 살짝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던질 수 있는. 제 추구미가 무해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채널도 많고 프로그램도 많으니 눈에 띄려고 자극적인 걸 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희 프로그램 취지가 갈등을 비추기보단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보자는 것이었다. 또 방문하는 기업에 현실적인 솔루션을 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인식의 틀을 확장해서 작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영향력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기안이쎄오’가 0%대 시청률이란 점이 부각되며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PD는 “첫 방송 0.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상당히 잘 나온 수치”라며 “시청률이 중요한 시대도 아니고, 타깃 시청층이 젊은 층인 만큼 본방송 시청률이 높기 어렵다. 재방 시청률도 잘 나오고 있는 편이라 ENA 내부에서는 좋은 평이 나오고 있고, (제작진들도)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황 PD의 말대로 채널로 보면 이는 낮은 시청률은 아니다. ‘기안이쎄오’가 방영되는 목요일 밤 시간대에 ENA에서 편성된 프로그램 중 아직 1%를 넘긴 프로그램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시청률로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 또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다수의 OTT 플랫폼에서 공개되고 있어 본방 시청률이 분산되는 면도 있다.
황 PD는 “타깃 시청률도 매주 올라가고 있다. 넷플릭스에도 올라가자마자 하루 만에 톱6에 오르기도 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저희는 신나게 만들고 있는데 ‘0% 시청률’이라고 하면 그 단어에서 느껴지는 부정적인 뉘앙스 때문에 시청자들에는 부진한 성적이라고 전달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황지영 PD는 “밥벌이 하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며 “제 개인적으론 시즌제로 계속 하고 싶다. 8회차는 너무 짧다. 방송 후 출연하고 싶다는 기업들도 많고, 가고 싶었지만 못 간 곳도 많다. 시즌2를 하려면 시청자분들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안이쎄오’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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