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9 (일)

입 연 '임뭐요' 임영웅, 또 한번 선긋기 "전 노래하는 사람" [ST이슈]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영웅 / 사진=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가수 임영웅이 DM 논란 21일 만에 팬들 앞에서 입을 열었다. 여전히 자신은 "정치인이 아니"라는 그다.

27일 임영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임영웅의 DM 논란 후 첫 공식 석상으로 주목받았다. 논란 약 21일 만이다.

임영웅 본인도 논란에 따른 부정 여론을 인지한 듯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사람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반려견 시월이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생일 축하해"라고 남겼다.

SNS에 개인의 일상, 생각을 공유하는 것은 자유다. 임영웅도 자신의 반려견과의 추억을 남긴 것이나, 문제는 게시물을 올린 시기다. 당시 국회에선 12·3 내란사태를 벌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됐던 바다. 시민들은 탄핵 촉구 집회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중이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임영웅에게 다이렉트메시지(DM)으로 "이 시국에 뭐하냐"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지적했다. 임영웅은 곧 DM을 보낸 누리꾼에게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임영웅이 보낸 DM은 온라인 상에 빠르게 공유돼 갑론을박을 낳았다. 목소리를 내고 말고는 차지하고, 대응 방식이 경솔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라는 발언은 현 시국에 대란 무신경함, 탄핵 집회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을 모욕하는 해석으로 이어지게 했다.

김갑수 문화 평론가도 팟캐스트 '매불쇼'를 통해 "이런 태도는 시민의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라며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논란은 과열됐지만 임영웅은 이후로 침묵에 들어갔다. 임영웅의 DM이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논란에 늘 발빠르게 대응했던 소속사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기정 사실화가 됐다. 결국 임영웅 본인도 DM 답장을 사실상 인정한 상황이다.

그가 침묵하는 기간 수많은 연예계 동료, 선배들은 탄핵 집회 무대에 서거나 '선결제 문화'에 동참하며 목소리를 냈다. 선배 가수 이승환, 하림 등은 탄핵 촉구 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뜻을 함께했다.

반면, 임영웅은 다시 한번 정치와 선을 그으며 자신을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소신'만 지킬뿐 명확한 해명은 미뤘다. 국민이기 전에 노래하는 사람의 입장을 우선시한 임영웅이다. '임히어로' 만큼이나 '임뭐요'로 불리는 임영웅. 그를 향한 갑론을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