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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치킨 연금' 韓 빙상 회장, 재선 의사…女 피겨 출신 기업가와 대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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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 윤홍근 회장이 재선을 위한 첫 단계인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윤홍근 선수단장이 기자 회견에 나선 모습.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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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을 4년 동안 이끌어온 윤홍근(69) 회장 및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재선을 향한 첫 단계를 밟았다.

연맹 관계자는 28일 CBS노컷뉴스에 "윤 회장은 전날 신임 회장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회장 선거에 나서려면 임기 만료 50일 전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규정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직무가 정지됐다. 연맹 선거는 내년 1월 하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등록 신청은 내년 1월 중순 이뤄질 전망이다.

제34대 연맹 회장 선거에는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가 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 기업인 이수경(41) 삼보모터스 그룹 사장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연맹 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사장은 당초 연맹 이사를 맡았지만 이미 사퇴한 까닭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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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회장에 도전장을 던진 이수경 삼보모터스그룹 사장(왼쪽부터)이 연맹 이사로 나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최다빈과 점수를 확인하는 모습.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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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34대 연맹 회장 선거는 경선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2020년 33대 회장 선거 때는 윤 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추대됐다.

윤 회장은 대한체육회 관리 단체로 전락했던 연맹을 맡아 정상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이른바 '왕따 주행' 사건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 감사를 받으면서 회장사를 맡았던 삼성 그룹이 21년 만에 떠나는 등 관리 단체로 지정됐다. 윤 회장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아 메달리스트들에게 치킨 연금을 지급하는 등 4년 동안 55억 원을 연맹에 지원했다.

윤 회장의 후보 등록 의사 표명서 제출에 대해 이 사장은 "누가 선거에 나오든 회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은 변함이 없다"면서 "내년 후보 등록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후보자 토론이나 기자 회견 등 적극적으로 비전과 의견 등을 개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겨 선수,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출신 이 사장은 기업가로 활동하면서도 빙상 현장을 누볐다. 연맹 임원으로 평창올림픽 국가대표팀 리더를 맡은 이 사장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데이터 오퍼레이터, 국제 심판, 연맹 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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