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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美, '한덕수 탄핵가결'…"한미동맹 우리의 공약은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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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주적 절차 및 법치에 대해 지지"

트럼프2기 출범 앞두고 韓국정 리더십 부재

노컷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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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상황과 관련해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굳건하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한국, 한국 국민, 민주적 절차 및 법치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12·3 내란 사태'에 대해서는 '중대 우려(grave concern)'라는 표현으로 비판했지만,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에는 "민주주의와 헌법 절차에 따른 문제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특히 미 국무부 캠벨 부장관은 지난 23일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리더십과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며칠만에 한덕수 권한대행마저 탄핵소추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임기 전 한국과 미국이 재개하기로 한 고위급 외교·안보 일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홍균 차관은 한미 외교부 차관 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연기됐던 주요 한미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한다"며 "가능한 신속하고 편한 시점에 한미 고위급 교류 일정을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정부 고위당국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해서 트럼프 당선인측과의 고위급 소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23일 워싱턴특파원단과의 만남에서 "특히 트럼프 취임 이후에는 조속히 외교장관 등의 수준에서 한미간 대면 접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트럼프 당선인측이 희망하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당선인과의 통화도 할 수 있고, 대면 회동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측에서 보면 한국의 카운터파트가 또 다시 바뀐 셈이 되는 것이다.

한 권한대행이 탄핵소추됨에 따라 다음 의전 서열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어받았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대통령에 이어 권한대행까지 탄핵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대외 신인도 추락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정권교체기에 한국의 국정 리더십 부재가 계속되면서 한달도 남지 않은 트럼프 2기 출범에 제대로된 대응을 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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