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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안 맞으려고 준비"…'밴텀급 황제' 김수철 건재함 보여주나, '괴물 레슬러' 심건오는 '일본 악동'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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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밴텀급 황제’ 김수철은 28일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진행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굽네 ROAD FC 071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양지용(제주 팀더킹)과 맞붙게 된 소감을 밝혔다. / OSEN=원주,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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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원주, 홍지수 기자] “안 맞으려고 준비했다.”

‘밴텀급 황제’ 김수철은 28일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진행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굽네 ROAD FC 071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양지용(제주 팀더킹)과 맞붙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로드FC 밴텀급, 페더급 챔피언까지 4개의 챔피언 벨트를 갖고 있는 김수철.

김수철은 “축복이라 생각한다.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 나이에 이렇게 경기가 계속 있다. 굉장히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안 맞으려고 준비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2017년 공황장애 때문에 은퇴했다가 4년이 지난 뒤 복귀했다. 일본 라이진FF에도 출전해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 오기쿠보 히로마사를 꺾어 라이진FF에서 챔피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29일 이노우에 나오키와 타이틀전을 치렀지만, 라이진FF 챔피언이 되는데 실패했다. 1991년생으로 30대 중반인 그를 향해 노쇠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4강전에서 김현우를 꺾으면서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수철에 맞서는 양지용은 로드FC 센트럴리그부터 성장한 제주도 출신의 밴텀급 스타다. 킥복싱에서 11승 1패, 종합격투기에서는 11승 2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밴텀급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양지용은 “사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진짜 운이 좋은 것 같다. 부상 없이 최고의 컨디션이다. 경기 빨리 하고 싶다”며 “최강이랑 싸운다는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로드FC 선수들이 김수철 우세를 점치자 양지용은 “나도 공감한다. 기량 면에서 수철이 형이 좋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다를 것이다. 이번에 한번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로드FC와 세계격투스포츠협회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을 개최한다.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전이 밴텀급, 라이트급 두 체급으로 진행돼 드디어 우승자를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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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레슬러' 심건오와 '일본 악동' 세키노 타이세이가 맞붙는다. / OSEN=원주,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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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대회에서는 관심을 끄는 대결이 있다. 격투 오디션 ‘주먹이 운다’에 출연했고,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전국체전 남자대학부 금메달 주인공이었던 ‘괴물 레슬러’ 심건오가 ‘일본 악동’ 세키노 타이세이(24, FREE)와 맞붙는다.

무제한급에서 주로 뛰던 심건오는 이번 경기로 약 10년 만에 헤비급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다수가 타이세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심건오는 그간 보여주지 못한 레슬링을 이번 경기 에서 보여주겠다고 한다.

타이세이는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우리나라 땅을 밟았다.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도시인 원주시로 이동한 타이세이는 호텔에 체크인하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입국 당시 타이세이는 “지금 바로 경기하고 싶은 기분이다. 지난 4월에 김태인에게 지고 너무 분해서 경기 여사오 찾아봤다. 그때의 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타이세이는 야쿠자의 길로 빠질 뻔한 적도 있지만 자신의 좋은 힘을 좋은 곳에 쓰도록 종합격투기를 하며 실제 경호원으로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도 하고 있다. 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한국 파이터는 김태인 뿐이다. 때문에 로드FC에서 KO로 3전 전승을 하다가 타이세이는 김태인 상대로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패한 바 있다. 심건오가 타이세이를 잡을 수 있을까.

심건오는 “타이세이가 나보다 빠르지만 준비한 작전대로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타이세이는 “돌아왔다. 스키노 타이세이다”고 인사를 하며 “심건오를 쓰러뜨리고 싶고, 빨리 한국 팬들로부터 ‘코리안 킬러’라고 불리고 싶다”고 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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