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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두가 환호한 것은 아니다. 아쉬움 속에 조용히 시즌을 마친 선수도 있었다. 팀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좌완 이의리(22·KIA)가 그 주인공이었다. 성장이 큰 기대를 받았지만 시즌 시작부터 팔꿈치 통증에 발목이 잡힌 끝에 결국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시즌 등판은 네 경기에 불과했다. KIA도 이의리의 공백을 메우느라 동분서주해야 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21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이의리는 2021년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이어 2022년 29경기에서 10승, 2023년 28경기에서 11승을 기록하며 KIA는 물론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좌완 에이스로 각광을 받았다. 제구면에서 다소간 기복이 있었으나 선발로 시속 150㎞를 능히 때릴 수 있는 강력한 구위가 큰 주목을 받았다. 기초가 있으니 제구와 경기 운영이 더 나아지면 언젠가는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거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문제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암초를 만났다. 이의리는 2024년 시즌 세 경기만 던진 뒤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군에 내려갔다. 이후 한 달 반 정도 이어진 재활을 거쳐 5월 29일 NC에 복귀했지만 이 경기 이후에도 팔꿈치 통증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손상된 팔꿈치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 즉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차라리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문제가 불거져 수술을 받았다면 아쉬움은 있어도 2025년 시즌 개막에는 정상적으로 대기할 수 있었다.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시즌에 돌입했는데 찾아온 수술 타이밍도 조금은 억울했다. 보통 토미존 서저리의 재활 기간은 1년에서 1년 6개월이다. 6월에 수술을 했으니 빨라도 2025년 6월, 보수적으로는 그 뒤를 1군 복귀 시점으로 잡는 게 옳았다. 적응기를 고려하면 본격적인 발진은 2026년부터일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틀린 건 아니었다.
이의리는 수술 후 구단 시설과 센터를 오가며 재활을 했고, 팀 동료들이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를 차례로 제패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함께 했다면 공헌도와 별개로 개인 경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오히려 이를 악물었을까. 이의리의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어쩌면 세간의 예상보다 더 빠른 복귀가 가능한다는 희망도 나온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의리가 최근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 재활이 모두 끝나고 공을 던지는 단계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ITP는 짧은 거리부터 긴 거리까지 차근차근 진행된다. 이 단계를 마치면 하프피칭, 불펜피칭으로 강도를 높이고 문제가 없으면 재활 등판에서 차근차근 이닝을 늘린다. 이의리는 선발 자원이라 일반적으로는 복귀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게 정상인데 구단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순조롭게 재활이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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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시즌 중반 허리 부상으로 빠져 시즌 막판 고생을 했던 또 하나의 특급 기대주 좌완 윤영철도 보강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심 단장은 “영철이는 만나서 훈련하는 것을 봤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체크도 했는데 정상적인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두 선수의 부상 기간 중 황동하 김도현 등 새로운 젊은 선수들까지 가능성을 보이며 향후 선발진 운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경쟁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한국시리즈의 주변인이었던 이의리가 2025년에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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