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대장이 반찬' '시골마을 이장우'서 활약
유력 대상 후보
방송인 이장우가 오는 29일 개최되는 '2024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장윤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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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올 한 해 MBC의 예능을 돌아보면 이장우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나 혼자 산다'로 유쾌한 입담을 뽐낸 그는 '대장이 반찬'과 '시골마을 이장우'까지 출연해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MBC에서만 세 개의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만큼 대상까지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6년 MBC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으로 데뷔한 이장우는 2009년 KBS2 '수상한 삼형제'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웃어라 동해야' '오자룡이 간다' '하나뿐인 내편'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줄줄이 흥행시켜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2019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처음 얼굴을 비춘 이후 고정을 꿰차며 활약하기 시작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 박나래와 결성된 '팜유 라인'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이장우의 꾸며진 모습이 아닌 날것, 사람 이장우 자체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줘 호평받았다.
이후 이장우는 주로 예능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장우의 연기 활동으로서 가장 최근작은 2023년 방송된 '성스러운 아이돌'이다. 특히 올해는 연기 활동 없이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대장이 반찬' '시골마을 이장우'까지 세 개의 예능프로그램에만 출연했다.
하지만 이장우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는 중이다.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털털한 행동, 동글동글한 이미지로 인해 친근한 느낌까지 부여하며 예능인으로서 활약 중이다. 이 매력은 '대장이 반찬'과 '시골마을 이장우'에서 극대화됐다.
이장우가 '대장이 반찬'에서 이색적인 레시피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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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종영한 '대장이 반찬'에서 이장우는 김대호와 함께 시장이 반찬인 사람들에게 혼자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선보였다. 이장우는 상품성이 낮아 '못난이'로 취급받는 식재료들을 '맛난이' 반찬으로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일요일 저녁 메뉴를 책임졌다. 그는 연근 멘보샤, 감치찌개(감+김치찌개), 단감 멸치볶음, 통귤 전골 등 요리 지식에 번뜩이는 창의력을 겸비한 기발한 반찬을 제작했다.
이장우는 요리뿐만 아니라 예능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김대호와 화기애애하다가도 음식에 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서로의 요리 실력을 견제하며 경쟁심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밥 친구로 출격한 샤이니 키, 민호, 하지원, 윤두준과의 유쾌한 '케미'를 선보여 재미를 더했다.
이어 이장우는 지난 25일 종영한 첫 단독 프로그램 '시골마을 이장우'로 그간 쌓아온 예능감과 요리 지식을 마음껏 뽐냈다. 이장우는 '시골마을 이장우'에서 이웃들과 사계절을 함께 지내며 지역의 폐양조장을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이장우는 1년 동안 살 시골 마을과 시장, 거리 등에서 모두 그를 알아보며 가는 곳마다 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호응을 받았다. 지역을 살리기 위해 출동한 이장우를 두 팔 벌려 환영한 것. 이장우 또한 감사한 마음과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지금까지 방송을 통해 한번 먹어본 음식은 무조건 재현해 내는 실력자 이장우였지만 시골 어르신들 앞에서는 달랐다. 50년간 함께 합을 맞추며 파김치를 담았던 포스에 "이건 못 배워"라며 혀를 내둘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장우는 어르신들과 파김치를 함께 담근 후 자신의 특기를 살려 맛있는 소불고기 한 상을 대접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이장우가 김제의 시골에서 직접 배워 만든 파김치와 파김치찜을 먹자마자 "레시피를 넘겨라"를 외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그가 쌓아온 요리 실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장우가 '시골마을 이장우'에서 어르신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손자로 활약해 훈훈함을 안겼다.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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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장우는 춤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프로그램 속으로 끌어들이는 중이다. 이장우는 수십 년간 밤마다 단체 춤사위가 펼쳐진다는 소문을 듣고 마을의 청년 사장과 함께 의문의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서 신나게 에어로빅을 하고 있는 김제 시민들을 보고 당황한 것도 잠시 금세 흥을 끌어올리며 빠르게 김제에 스며들었다.
이장우는 과거 가수로 데뷔했던 화려한 이력에 걸맞은 에어로빅 솜씨를 보여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과거 여심을 자극했던 그의 외모 리즈시절이 등장,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2049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앞서 제작진은 "한적한 마을에서 긴 시간 촬영을 해야 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시골마을 어르신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수더분한 인물을 찾았다. 양조장을 살린다는 특수한 조건으로 음식과 우리 전통주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와주기를 바랐다"며 "1년간 진심으로 우리와 함께 노력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고려했을 때 가장 먼저 이장우가 떠올랐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제작진의 믿음 하에 출연을 결심한 이장우다. 이장우는 그런 제작진의 신뢰에 보답하는 결과를 도출했고 결국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기록도 세웠다.
이에 이장우는 오는 29일 개최되는 '2024 MBC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그가 대상까지 거머쥐고 올해 MBC를 빛낸 방송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4 MBC 연예대상'은 오는 2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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