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2024~2025 EPL 19R 토트넘 2-2 울버햄튼
황희찬 전반 7분 선제골...손흥민 전반 43분 PK 실축
울버햄튼의 '원톱' 황희찬(맨 왼쪽)이 30일 토트넘과 2024~2025 EPL 19라운드 원정경기 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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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둘 다 웃지는 못 했다. 황희찬(28·울버햄튼)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반면 손흥민(32·토트넘)은 '코리안 더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명암이 엇갈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원톱' 황희찬은 30일 오전 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그 4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볼을 건네받아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후반 34분까지 79분을 소화하며 2경기 연속골로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79분 동안 2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한 차례 유효슈팅으로 1골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7.5점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후반 19분까지 64분을 소화한 뒤 티모 베르너로 교체됐다. 손흥민은 '풋몹'으로부터 평점 6.5점을 받았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은 경기는 막판까지 일진 일퇴 공방전을 펼친 끝에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헤더 동점골과 전반 추가시간(45+3분)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앞섰으나 후반 42분 라르센에게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2연패 후 반전의 1승을 앞뒀던 토트넘은 막판 울버햄튼의 반격을 막지 못하고 비기면서 7승 3무 9패(승점 24)로 11위를 마크했다. 2연승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난 울버햄튼은 3연승에는 실패했으나 승점 1점을 보태면서 4승 4무 11패(승점 16)으로 17위를 기록했다. 울버햄튼의 지휘봉을 잡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데뷔 후 2승 1무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황희찬은 전반 페널티 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라얀 아이트 누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에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슛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리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 브레넌 존슨(맨 왼쪽)의 2-1 역전골을 축하하고 있는 손흥민(7번). 손흥민은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실축해 아쉬움을 남겼다./EP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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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지난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골로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지난 8월 25일 첼시와 리그 경기 이후 4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첫 선발과 함께 선제골을 기록하며 신임을 받았다.
황희찬은 또한 EPL 무대에서 펼친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 징크스도 깨뜨렸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모두 6차례 맞대결을 펼쳤으나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황희찬이 2021년 여름 RB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울버햄튼에 입단하며 EPL에 입성한 이후 손흥민과 격돌한 6경기에서 두 선수는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울버햄튼은 이 6경기에서 4승 2패로 토트넘에 우위를 보였다.
반면 손흥민은 1-1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전반 4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왼쪽 골대 안쪽을 노렸으나 울버햄튼 골키퍼 조세 사가 방향을 읽고 쳐내면서 역전골이자 시즌 8호골 찬스를 놓쳤다. 손흥민은 최근 다섯 차례 페널티 킥에서 대부분 왼쪽을 노려 성공을 거뒀다.
울버햄튼의 황희찬(맨 왼쪽)이 30일 토트넘과 2024~2025 EPL 19라운드 원정경기 전반 7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하고 있다./EP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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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템포를 살짝 죽인 뒤 강하게 왼쪽 골문을 노렸으나 조세 사의 선방에 막히자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FL컵(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코너킥 결승골'로 시즌 7호골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올 시즌 공식 대회 22경기(선발 20경기)에서 7골 6도움(리그 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2-1로 앞선 후반 19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64분 동안 27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두 차례의 슛과 한 차례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결정적인 페널티킥 실축을 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황희찬이 출전한 울버햄튼과 7차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토트넘은 선제골을 내준 지 5분 만인 전반 12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페드로 포로의 코너킥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어 1-1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손흥민의 페널티킥 파울을 얻어냈던 존슨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앞)이 30일 토트넘과 2024~2025 EPL 19라운드 원정경기 전반 7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EP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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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최근 리버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EPL에서 12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반전을 노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전형을 바탕으로 도미닉 솔란키를 원톱, 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브레던 존슨을 공격 2선에 내세웠다. 이브 비수마~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수비형 미드필드진에 포진했고, 데스티니 우도기~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뒤 2연승을 거둔 울버햄튼은 3-4-2-1전형을 바탕으로 황희찬을 원톱으로 내세워 선제골을 기록하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황희찬은 리그에서는 4개월 만의 선발이자 지난 9월 EFL컵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전 이후 약 3개월 만의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림으로써 향후 주전 경쟁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EPL 전반기 마지막 대결이자 올 해의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새해 후반기에 나선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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