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브 사커 어워즈서 최우수 중동 선수상 등 받고서 논란성 발언
"사우디 리그가 PSG만 잘나가는 프랑스 리그1보다 낫다"
호날두와 그의 부인 조지나 로드리게스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올해 발롱도르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아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2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최우수 중동 선수상과 역대 최다 득점상을 받았다.
호날두는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비니시우스가 올해 발롱도르를 놓친 것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골잡이 비니시우스는 2023-2024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식전 39경기를 뛰며 24골(정규리그 26경기 15골 포함)을 터트리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글로브 사커 어워즈 참석한 호날두 |
올해 6월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2-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런 빛나는 활약에도 비니시우스는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에게 밀려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했다.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에 앞장선 로드리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
로드리가 발롱도르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니시우스를 비롯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시상식을 보이콧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호날두는 비니시우스의 레알 마드리드 선배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누볐다. 또 같은 골잡이로서 비니시우스가 느낄 상실감을 잘 이해할 터다.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
호날두는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불공평한 결과였다. 모든 사람 앞에서 내가 이렇게 말한다"면서 "로드리도 물론 자격이 있지만, UCL에서 우승한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받았어야 했다"고 힘줘 말했다.
호날두가 이날 한 논란성 발언은 이게 다가 아니다.
호날두는 자신이 몸담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유럽의 '빅리그'인 프랑스 리그1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그1에선 파리 생제르맹(PSG)만 있고, 다른 팀들은 다 끝났다. PSG만 거액과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그들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최우수 중동선수상 받은 호날두 |
그러면서 "사우디 프로리그가 리그1보다 낫다. 내가 여기서 뛰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의 배경엔 호날두가 아직 사우디 무대에서 리그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호날두는 2023년 1월 알나스르에 입단하며 사우디 프로리그의 일원이 됐다.
후반기만 소화한 첫 시즌엔 14골, 2023-2024시즌엔 35골을 넣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알나스르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진 못했다.
2024-2025시즌에도 알나스르는 4위(승점 25)에 머물러 있어 우승은 어려워 보인다. 선두 알이티하드와 승점 격차는 11점이나 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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