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욱.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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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재학 시절 후배들에게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KBL 고양 소노 구단과 계약 해지와 관련한 갈등을 빚고 있는 김민욱 측이 구단은 선수 계약을 해지할 근거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현재 김민욱이 가장 바라는 것은 잔여 연봉 수령이 아니라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욱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서온 측은 29일 그동안 소노 구단이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대한 김민욱의 입장을 정리해 공개했다.
먼저 소노가 지난 10일 김민욱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10일 김민욱에게 계약의 합의 해지를 제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온은 소노가 김민욱에게 작성을 제안했던 합의서에는 ▲구단이 12월 10일까지의 연봉만 일할 계산해 지급하고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으며 ▲선수는 구단에 소송을 비롯한 그 어떠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야 하고 ▲선수는 비밀을 유지해야 하며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했을 경우 2023년 6월부터 수령한 급여의 10를 구단에게 즉시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소노가 김민욱을 등록 말소하겠다고 밝혔던 부분에 대해서는 "KBL 선수 등록 규정 제17조에 의하면 소노는 김민욱의 등록을 말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규정에 따르면 등록 선수가 사망하거나 은퇴한 경우, 임의 탈퇴 선수, 등록 후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선수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선수 등록 말소가 가능하다.
서온은 "김민욱은 현재 소노의 등록 선수이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소송이 진행된다면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선수는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선수 생활을 지속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온은 김민욱의 학교 폭력 의혹과 계약 해지와 연관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온은 김민욱이 대학에 입학한 시기에는 소위 '내리갈굼' 악습이 있었고 김민욱이 1,2학년 시절 선배들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고 아이스하키채로 맞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교 2학년 때 선배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한 후 후배에게 학교 폭력을 하는 잘못을 저질렀는데 김민욱은 후배와 후배의 부모님께 용서를 구했고 지도자에게도 이런 일이 한번이라도 더 발생하면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이후에는 선배들도 김민욱을 때리지 않았고 김민욱도 후배를 때리지 않았다. 김민욱은 당시에도 후배와 후배의 부모님, 지도자에게 용서를 구했고 현재도 자신의 지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노는 KBL 선수 표준계약서에 담긴 품위 훼손 행위 관련 규정을 근거로 계약 해지를 주장하나 해당 사건은 KBL 계약 기간에 일어난 일이 아니기 때문에 품위 유지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라는 것이 서온 측의 설명이다.
그리고 서온은 "김민욱은 11월 10일 내부 고발을 한 이후 소노로부터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했고 오히려 믿기 어려운 이야기까지 들은 상황이었음에도 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며 소노가 주장하는 구단 이미지 실추에 따른 계약 해지 역시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수가 올 시즌 잔여 연봉 지급을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김민욱이 2025년 6월 이후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전제 아래 그 이전까지의 잔여 연봉을 받는 안이라면, 소노의 연봉 관련 조정 요구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구단이 추가 조정을 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온은 "김민욱은 만 34세의 선수로 앞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치 않다. 그가 바라는 것은 잔여 연봉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선수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소노가 김민욱이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등록만 풀어준다면(웨이버 공시 절차) 김민욱이 바라는 것은 타 구단으로의 입단 전날까지의 급여 상당액을 받는 것이 전부이고 만약 소노가 12월 10일 이후 급여를 지급할 의사가 없는 것이라면 그 부분은 우선 김민욱의 등록부터 풀어준 후(웨이버 공시) 소송을 통해 주장의 당부를 판단받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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