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다소 냉정한 평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빅리그 각 팀에 어울리는 자유계약(FA) 신분 선수를 한 명씩 꼽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나온 김하성을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 추천했다. 다만 모두 단년 계약을 예상했다.
MLB닷컴은 "오프시즌 여전히 모든 팀이 전력 강화를 필요로 하며, 최고의 FA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다. 나이, 포지션, 경기력, 예상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각 클럽에 가장 적합한 선수는 누구일까"라며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MLB닷컴의 30개 구단 담당기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각 팀에 가장 잘 맞는, 현실적인 FA 타깃을 소개한다"고 운을 띄웠다.
탬파베이에 김하성을 언급했다. MLB닷컴은 "현시점에서 탬파베이는 외부 FA 선수를 영입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전력 강화에 힘쓰며 기존 선수들 중 더 나은 카드로 선발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김하성은 잠재적으로 무척 흥미로운 카드다"며 "특히 김하성이 어깨 부상에 대한 의문으로 비교적 저렴한 1년 계약을 받아들인다면 더더욱 그렇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29세인 김하성은 뛰어난 센터 라인 내야수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며 "지난 4년 동안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리그 평균 타자였다. b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5.3을 기록했다"고 말을 이었다.
MLB닷컴은 "탬파베이가 유격수 테일러 월스의 뛰어난 수비와 최고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의 전반적인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하성 영입이) 그리 현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고 짚었다.
다음은 밀워키였다. 매체는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25시즌 출전이 늦어질 것으로 보여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그러나 부상이 없었다면 올겨울 인기 있는 FA 선수가 됐을 것이다. 이 29세의 선수와 1년 계약을 맺는 것은 엄청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2루수, 유격수, 3루수 등으로 출전했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난 현재, 밀워키는 탄탄한 내야진을 구성하기 위해 김하성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도 단년 계약을 추천했다.
한편 이날 정반대의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과 5년 6000만 달러(약 886억원)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 본다. 김하성의 몸값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수비 면에서 그의 다재다능함은 애틀랜타에 부상선수 발생 시 도움이 될 것이다. 김하성이 2023년처럼 활약해 준다면 유격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고 점쳤다.
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당시 계약 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 달러(약 413억원), 최대 3900만 달러(약 576억원)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에는 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포함됐다.
2024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1년' 계약 발효 대신 바이아웃 2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나왔다. 변수는 몸 상태다. 올 시즌 도중 어깨를 다친 그는 지난 10월 11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하에 오른쪽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내년 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김하성의 새 소속팀, 계약 규모와 관련해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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