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2 (목)

이슈 EPL 프리미어리그

기쁨도 잠시… 황희찬, 득점 후 고개숙인 이유 “명복을 빕니다” 여객기 참사 애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이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직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즌 2호골의 기쁨도 잠시, 황희찬은 묵념을 통해 슬픔을 나눴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약 3개월 만에 선발로 나선 그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며 울버햄튼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라얀 아이트누리가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근처로 밀어준 볼을 황희찬이 오른발로 감아 찼고, 공은 토트넘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도 반응했지만 막을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이 골로 황희찬은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울버햄튼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황희찬은 동료들과 득점의 기쁨을 나눈 뒤, 진영으로 돌아가던 도중 멈춰섰다. 그는 경기장 한가운데서 고개를 숙이고 잠시 묵념했다. 이는 전날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동이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황희찬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황희찬의 진심 어린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축구 팬들은 황희찬의 묵념과 메시지에 공감하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태국 방콕발 항공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을 들이받으며 발생한 참사로, 국내 여객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다.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생존이 확인된 2명을 제외한 179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활주로 환경과 항공기 결함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희찬의 애도뿐만 아니라 축구계와 팬들도 이번 사고에 깊은 슬픔을 표했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SNS를 통해 “무안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제주항공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어떤 말로도 상실의 고통을 덜 수 없지만, 우리의 생각과 기도가 함께 하고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의 글은 베트남 국민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고, 베트남 팬들은 댓글을 통해 함께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팀의 무승부를 이끌며 선전했지만, 경기 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평점 7.1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황희찬의 득점은 울버햄튼이 강등권 탈출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같은 경기에서 손흥민은 아쉬움을 남겼다. 두 팀이 1-1로 맞선 전반 44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고, 후반 19분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의 평점은 6.4로, 출전한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낮았다.

황희찬의 득점 후 묵념은 축구라는 스포츠를 넘어, 사회적 아픔에 공감하는 스포츠인의 진정성을 보여줬다. 그는 경기장에서 보여준 활약뿐 아니라, 자신의 행동과 메시지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