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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킹키, 제주항공 참사 애도 "슬픈 척? 그 '척'이 우릴 인간답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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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킹키. (사진=킹키 인스타그램 캡처) 2024.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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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댄서 겸 안무가 킹키(본명 김기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킹키는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기사 캡처본을 올렸다.

해당 기사에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7일간 국가애도기간 정해졌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킹키는 애도와 관련한 소신을 밝혔다. "나는 눈치가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눈치는 곧 사회적 공감 능력을 뜻한다고 믿으며, 남들이 모두 슬퍼할 때 그게 뭔지 모르더라도, 혹시나 그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함께 고개를 숙이고 침묵해주는 것, 그 자체로 위로가 되고 우리 사회를 공동체 답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 누군가는 '네 일이냐, 슬픈 척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나는 그 '척'이 우리를 인간 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또한 그는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일상을 누리는 당신께 나는 할 말이 없다. 나도 평소와 같이 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일은 해야 하고 나의 하루는 굴러가야 하니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누군가에겐 한 순간에 사라진 오늘 하루, 끔찍하게 기억될 오늘 단 하루이다. 그 하루라도 세상 사람들이 잠시 멈춰 나를 바라보고 위로해 주는 순간, 나는 이게 또 다른 내일을 살아갈 힘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킹키는 "값싼 동정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값이 싼 마음이 모이면 그 값이 얼마나 될지 나는 감히 예상하지 못한다. 내가 나눈 마음이 척일지라도 언젠가 찾아올 나의 슬픔 또한 이렇게 위로 받기를 바라며 잠시나마 기도한다"며 추모했다.

전날 오전 9시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 시도 중 추락했다. 항공기 기체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181명 중 태국인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국적이었다. 정부는 같은 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한편 킹키는 2022년 엠넷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4월 방송된 JTBC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에 프로듀서로 출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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