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3 (금)

박명수 "이런 날 가장 힘들어"…국가애도기간 중 생방송 심경 (라디오쇼)[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라디오쇼' 게스트 출연이 연기된 가운데, DJ 박명수가 희생자를 애도하며 위로를 전했다.

30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는 청취자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채워졌다.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에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정부는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이날 '라디오쇼' 측은 30일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홍보차 '라디오쇼'에 출연할 예정이던 박근형, 이상윤의 출연 연기를 알리며 "추후 방송 일정은 빠른 시일 내에 본 계정을 통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0일 오전, 예정된 게스트 없이 DJ 박명수 홀로 1시간을 이끌었다. 박명수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화면을 뒤로한 채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모두가 마음이 무겁고 힘든 아침이다. 어제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 있었다. 고인이 되신 모든 분들께 명복을 빈다"며 "많은 분들이 놀라고 같이 울고 힘드실 거다. 서로 간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오프닝을 열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명수는 "생방송으로 문을 열었다. 만나뵐 수 있는 자체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청취자들도 "마음이 아프다", "무거운 월요일 시작", "계절만큼 쓸쓸", "뉴스속보만 보고 있다" 등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추모 문자들과 위로가 되는 잔잔한 음악들을 신청했다.

이에 박명수도 "유가족 여러분들 기운내시라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이런 일들이 재발이 되지 않도록 제발 부탁드리겠다. 각별히 신경 써야할 것 같다. 이런 때일수록 뭉쳐서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보태야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박명수는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날이 가장 힘들다. 어떻게 이야기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똑같은 마음이라는 말씀 드린다"고 묵묵히 생방송에 임하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또한 그는 "문자가 거의 안 온다. 겨를이 있겠나"라고 이해하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는 "기운들 내시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 다하는 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이날 박명수는 노래를 계속해서 노래를 틀며 위로를 전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생방송을 이끈 박명수는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 기운 내라. 청취자분들도 마음속으로라도 유가족 위해 많이 기도해 달라. 우리는 잘 이겨낼 수 있다. 저는 내일도 변함없이 생방송으로 뵙겠다"는 인사를 끝으로 방송을 마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CoolFM 보이는 라디오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