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3 (금)

(일문일답) 전북 DNA, ‘닥공 부활’ 선언…출사표 던진 포옛 감독 “공격적인 축구 선보일 것, 팬들 즐길 수 있게” [MK전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북현대의 새로운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공격적인 축구로 팬심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9대 전북현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포옛 감독을 비롯해 마우리시오 타리코 수석코치, 디에고 포옛 분석 코치, 파나요티스 피지컬 코치, 정조국 코치, 황희훈 골키퍼 코치가 함께 참석했다.

매일경제

사진=김영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잠시 추모의 시간이 있었다. 전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여객기 사고 참사에 대한 묵념을 가졌다.

포엣 감독 또한 “큰 사고가 일어났다.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옛 감독은 “전북이라는 큰 구단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선수들과 팬들을 만날 시간이 기대된다. 마이클 킴 디렉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에 대한 좋은 느낌과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팀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하고자 했다. 제 자리라고 여겨졌다. 제 커리어에 큰 도전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매일경제

사진=김영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음은 제9대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 취임 기자회견 일문일답

- 전북행이 개인 커리어에서 어떤 의미가 될 것인가

끌림이 강했다.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구단의 비전 또한 제 커리어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새 시즌에는 구단의 자부심을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려서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한다.

- 전북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했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는데 현재까지 바라본 전북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역사와 열정적인 팬들이 큰 장점이다. 올해 있던 부진을 다 잊고 오늘부터는 새롭게 시작하고 미래를 항상 그리면서 준비하겠다.

- 1년 동안 전북 팬들이 팀의 부진으로 많이 지쳐있다. 어떤 축구를 선보이면서 매력도를 높여갈 예정인가

승리에 대한 철학을 가져갈 것이다. 계속해서 도전하겠지만 선수들과 함께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감독 커리어에 있어서 ‘언더독’ 위치에 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브라이튼, 선덜랜드 때가 그랬고, 최근 그리스에서도 같았다. 전북에서 보여주고 싶은 축구철학은 무엇인가

우리 코칭스태프와는 계속해서 함께 축구를 해왔다. 즐기면서 할 것이며, 새 시즌에는 더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고 싶다. 승리를 위해 경기를 하는 팀을 만들 것이다. 팬들께서도 경기장에 많이 즐기셨으면 좋겠다.

매일경제

사진=김영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과거 선덜랜드에서 기성용을 지도했다. K리그에 오기 전에 기성용을 통해 들은 내용이 있는지

기성용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0년 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상대로 만날 선수다. 그동안 K리그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 최근 김진수가 FC서울로 이적했다. 문선민 또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는 감독과 구단의 공감대가 형성된 선택이었나. 향후 선수 보강을 이어갈 텐데 어떤 계획이 있는가

선수 개인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 계약 기간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알려줄 수 있는가. 그리고 전북에서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가 있는가

내년에는 순위 상승이 첫 번째 목표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고, 현실적인 목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내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내년 6월이 된다면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다양한 리그에서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한국이라느나라에 처음 와서 적응해야 하는 입장이다. 선수단을 잡기 위해서는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필요한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앞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리고 개인 커리어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경험을 통해 많은 문화를 접해봤다.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국에서는 최대한 작은 것부터 배울 것이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것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면서 적응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매일경제

사진=전북현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긴 패스를 이용한 공격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북에는 발재간이 좋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데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스스로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인생에 어떤 일을 시작할 때 항상 다를 것이다. 영국 무대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때마다 다른 선택을 내렸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이기기 위해 최대한 준비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 K리그, 전북에 왔다. 선수단 파악에 있어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있다. 현재 선수단 파악을 어느 정도 마쳤는가

언제다 어디를 가나 선수, 구단, 팬, 연고지 등 팀을 이루는 모든 부분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접근해 갈지 고민 중이다. 축구적으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 다가가는 것에 있어서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본 소감이 어떤가. 그동안 팬들이 실망감을 많이 느꼈을 텐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아주 멋있는 곳이다. 팬들께서 2024년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이해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팬들에게 묻지 않고 보여주는 축구를 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을 통해 최대한 많은 것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구단의 역사를 다시 만들고 싶다.

- 내달 2일 태국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새 시즌은 클럽월드컵으로 인해 개막이 빠르다. 훈련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가

첫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배움과 습득이다. 선수와 지도자 간에 서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축구철합과 훈련을 이어갈 수 있다. 소통을 기반으로 서로 배우고 습득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단을 파악해야 좋은 경리를 할 수 있고 경기 중에 어려운 상황을 대처할 수 있고, 선수들이 95분을 뛸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기반에는 서로에 대해 배우고 습득하는 것이다. 동계 훈련을 그런 시간들이 먼저 이어질 것이다.

매일경제

거스 포옛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전북이 수비에서 문제가 많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비적인 포인트는 무엇인가

너무 많은 것을 알려드릴 수 없다. 일단 축구는 복잡하지만 꽤 간단하다.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부분에 대해 강렬하게 대응해야 한다. 소유, 공격, 압박, 수비 등 모든 부분이 중요하다. 최대한 많은 것을 준비하겠다.

- 개인 조건이 밝혀지지 않았다. 유럽에서 받았던 연봉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북이라는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 부분은 무엇인가. 딱 한 가지 부탁한다

이기는 것(위닝). 구단, 역사, 리그, 사람들이다.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에 있어서 긍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 제일 중요한 것은 축구다. 이기는 것이다.

- K리그에서 외국인 감독들이 추구하는 축구 트렌트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전북을 넘어 K리그에서 보여주고 싶은 축구가 있는가

배우기 위해서만 온 것은 아니다. 무얼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또 무얼 보여줘야 하는지 알고 있다. 선수들을 최대한 도와서 경기에서 이길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수비 또한 당연히 필요하다. 축구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은 늘 같다. 선수들을 만나기 전에 이를 공유하는 것을 어렵다. 그렇지만 평소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이 팀에 온 것은 영광이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보여드릴 것이다.

- 그동안 이끈 팀에서 데리고 오고 싶은 외국인 선수가 있는지

감독, 코칭스태프들은 항상 좋은 선수를 원한다. 하지만 구단의 비전과 구단이 원하는 방향이 있다.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선수단에 집중하고자 한다.

- K리그 경기를 많이 봤을 것 같다. K리그는 어떤 스타일의 리그라고 생각하는가

K리그는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경기에서 많은 득점 찬스가 일어난다. 전북은 작년에 최고 레벨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를 분석하고 선수들과 소통해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매일경제

사진=김영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치진 소개를 부탁드린다

마우리시오 코치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토트넘 시절 함께 뛰었고 브라이튼에서 함께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함께 이어가고 있다. 디에고는 내 아들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일찍 은퇴했다. 그러나 칠레, 그리스에서 함께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파나요티스 코치는 프랑스 시절을 제외하면 쭉 함께했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 정조국 코치와는 처음 불어로 소통하려고 했는데 영어로 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코치진은 중요하다. 인상이 깊었고 서로 배울 게 많았다. 여기서 적응하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한국 코치들과의 최대한 많은 소통을 해야 할 것 같다.

-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전북 출신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배출되는 것이 한국행에 결정적인 영향이 있었는지

젊은 선수들을 최대한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등 보내는 것이 구단에게도 굉장히 중요하다. 지도자로서 선수 육성이 중요한 것도 알고 있다. 그런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 아들 디에고 포엣 코치가 워낙 몸이 좋아서 국내에서 이슈가 됐다. 팬들은 선수들의 기강을 잡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버지로서 좋은 소식이다. 전북에 온 결정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기에 좋은 경험,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여름 한국에 올 뻔했다. 그리고 반년 만에 진짜 한국에 왔다. 한국행이 운명처럼 느껴졌었나

가끔 운명을 믿는다.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 생활이 벌써 즐겁다. 최대한 열심히 임할 것이다.

- 첼시에서 선수 셍활했을 때 함께 했던 단 페트레스쿠, 디 마테오가 구단에서 일한 바 있다. 전북행에 대해 공유한 것이 있는지

소통했었다. 결과 발표가 나오기 전에는 기밀을 지켜야 했기 때문에 그 전에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웠고 모든 것이 결정되고 이야기를 나눴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많은 정보를 공유했다. 굉장히 좋은 부분들을 말해줬다. 제 결정이 굉장히 잘했다는 절차가 됐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