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추모했다.
29일 오전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했다. 기체는 후미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파손될 정도로 큰 화염에 휩싸였다.
희생자도 상당했다. 승객 175명, 승무원 4명, 조종사 2명 등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하고 전원 사망해 큰 충격을 안겼다.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로는 세 번째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남겼다. 정부는 참사가 발생한 29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지난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뒤 약 2년 2개월 만이다.
축구기관과 구단, 축구인들이 하나둘씩 추모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에 이어 이강인과 배준호 등 다른 해외 리거들도 같은 마음으로 애도의 뜻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강인은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축구협회(KFA)의 추모 게시글을 공유했다. 글을 따로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공유된 게시글에 있는 "애도합니다. 여객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는 글귀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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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흥민과 황희찬은 3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의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뒤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 바 있다.
경기에서 전반 7분경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터트렸던 황희찬은 동료들, 그리고 울버햄프턴 원정 팬들과 기쁨을 나눈 뒤 잠시 따로 떨어져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황희찬은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며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황희찬이 SNS에 글을 올린 뒤 울버햄프턴 동료들도 그의 메시지에 공감하며 함께 희생자 추모하는 댓글 등을 달았다.
손흥민 역시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번 참사에 대해 안타까움과 슬픔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유가족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면서 "한국 국민으로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너무나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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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에이스이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이재성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과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SNS에 "무안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제주항공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김민재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전날 "저희 바이에른 뮌헨은 오늘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함께 비통한 마음을 전하며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과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과거 박지성이 활약했던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시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모든 분들과 가족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아픔을 함께합니다"라고 했다.
사진=이강인 SNS, 황희찬 SNS, 바이에른 뮌헨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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