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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가족과 광주 분향소로 갑니다”..공연 연기한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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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알리 "가족과 분향소 방문…애도기간으로 공연 취소"

31일 광주 콘서트 잠정 연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알리가 국가애도기간동안 공연 일정을 잠정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한 가운데, 직접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기린다.

이데일리

알리. (사진=뮤직원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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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31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가족들과 함께 광주 분향소로 간다”라며 “원래 계획은 광주에서 12월 31일 공연 후 하룻밤을 자고 1월 1일 가족들과 엄마 고향을 둘러보고 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이었다. 40년동안 한 번도 함께 내려와 본 적 없어서 이번 기회에 자리를 만들어 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국가애도기간이기에 공연을 취소했고 서울에 있을까 싶었으나 우리 가족이 서로에게 또 언제 이런 기회가 허락될까 점점 세월을 먹어가는 부모님 생각에 미루고 싶지 않아 고심 끝에 내려가기로 결정했다”라며 “또한 그곳에서 공연을 하려고 했던 사람으로서 의미를 되새기며 마무리를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알리는 “아마 비행기에 오르셨던 분들 또한 가족들과의 추억이 필요한, 어렵게 시간 내어 여행길에 오른 분들이시겠지요”라며 “그리고 저의 공연에 관객분들 또한 어렵게 시간 맞추어 잡으셨으리라 생각이 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우리 알리사랑(팬덤명)이 오늘을 위해 준비한 이 간식들과 마카롱은 광주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던 스텝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 저도 가족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일부 장례가 시작된다고 한다. 공연 시작인 7시 반에 희생자 분들과 유족들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합시다”라고 전했다.

앞서 알리의 소속사 뮤직원컴퍼니는 30일 “오는 31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알리 20주년 콘서트 - 용진(勇進)’은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으로 공연의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공연 일정과 장소는 추후 공지를 통해 다시 안내 드리겠다. 기존 예매하신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일괄 취소될 예정”이라며 “공연을 기다려 주신 관객 여러분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합니다. 부득이한 공연 연기에 대해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알리 측은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분위기에 동참하는 취지로 공연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알리 SNS 전문.

저는 가족들과 함께 광주 분향소로 갑니다.

원래 계획은 광주에서 12월 31일 공연 후 하룻밤을 자고 1월 1일 가족들과 엄마 고향을 둘러보고 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이었거든요.

40년동안 한 번도 함께 내려와 본 적 없어서 이번 기회에 자리를 만들어 보았었어요.

그러나 국가애도기간이기에 공연을 취소하였고 서울에 있을까 싶었으나, 우리 가족이 서로에게 또 언제 이런 기회가 허락될까

점점 세월을 먹어가는 부모님 생각에 미루고 싶지 않아 고심 끝에 내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연은 취소되었습니다)

또한 그 곳에서 공연을 하려고 했던 사람으로서 의미를 되새기며 마무리를 하려 합니다.

아마 비행기에 오르셨던 분들 또한 가족들과의 추억이 필요한, 어렵게 시간 내어 여행길에 오른 분들이시겠지요..

그리고 저의 공연에 오시려 했던 관객 분들 또한 어렵게 시간 맞추어 잡으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아, 목울대가 갈피를 못잡네요.

우리 알리사랑이 오늘을 위해 준비한 이 간식들과 마카롱은 광주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던 스텝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가족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일부 장례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공연 시작인 7시 반에 희생자 분들과 유족들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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