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한 정혜선은 “2013년 드라마 지성이면 감천을 촬영하던 도중 심근경색이 발생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숨이 차고 조금만 걸어도 힘들었다. 녹화 중에도 이상함을 느껴 다음 날 병원을 갔더니 혈관이 막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한 군데만 막힌 줄 알았는데, 시술을 해보니 두 군데가 막혀 있었다. 그때 병원에 가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위기감을 느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걸 보면 명이 긴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정혜선은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엊그제도 검진을 받았는데 모든 게 정상이라고 나왔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의사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한 번도 지시에 어긋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본인만의 건강 철칙을 공유했다. 이어 “편식을 하지 않고, 음식은 무엇이든 잘 먹는다. 이런 습관 덕분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어린 시절의 아픔과 삶의 철학도 공개했다. 30대 초반 이혼의 아픔을 겪은 그녀는 “그 시절엔 모든 것이 스쳐지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문학을 좋아하고, 직접 작사한 곡 ‘망각’을 통해 나를 치유했다”고 말했다. 정혜선은 “인간은 망각을 해야 살아갈 수 있다”며 “지금까지 연기한 대사를 다 기억했다면 내 머리는 터졌을 것”이라며 독특한 인생관을 전했다.
82세라는 나이에도 건강을 유지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혜선의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안겨줬다. 그녀의 솔직한 건강 비결과 삶의 철학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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