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허훈. KBL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원 KT 허훈 KBL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허훈은 손가락 부상 등으로 인해 작년 11월 14일 경기 출전 이후 한동안 코트를 밟지 못했다. 아마도 올 시즌 KT에게 이보다 더 큰 고비가 찾아올 것 같진 않다. 당시 포워드 문정현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였고 빅맨 하윤기는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조던 모건은 2경기 만에 부상으로 한국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준우승 팀 KT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허훈이 결장한 12경기에서 6승 6패, 5할 승률을 지켜내며 잘 버텼다. 허훈의 작년 마지막 경기 당시 KT의 순위는 4위였다. 복귀를 앞둔 시점의 순위 역시 4위로 같았다.
마침내 허훈이 돌아왔다. 허훈은 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 복귀해 20분 동안 11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의 86-68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T는 시즌 전적 14승 10패를 기록해 선두 서울 SK(17승 6패), 2위 울산 현대모비스(17승 7패)에 이어 리그 3위가 됐다.
여전히 부상자들이 적잖지만 KT는 오랜만에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자랑했다. 하윤기는 28분 동안 17점, 5리바운드, 야투율 80%를 기록했고 문정현도 30분 가까이 뛰면서 7점, 7리바운드, 2스틸을 보탰다. 한희원은 '3&D' 자원으로서 활약했고 그동안 팀의 잇몸 역할을 했던 박준영과 최진광도 로테이션 안에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허훈이 없는 사이 특히 박준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준영은 허훈을 비롯해 주축 포워드 전력이 100% 아니었던 12경기 기간에 평균 27분 이상 뛰면서 13.1득점, 5.8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50% (경기당 2.0개 성공)를 기록했다. 박준영이 없었다면 KT의 순위는 지금보다 많이 낮아졌을 것이다.
수원 KT 박준영 KBL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지원과 최진광의 활약 역시 KT에게는 반갑다. 박지원은 최근 부상을 당했지만 허훈의 공백기 동안 평균 8.2점,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드 포지션을 채웠다. 최진광은 해당 기간 9경기에 출전해 평균 18분 정도 뛰면서 7.2점, 2.4어시스트를 보태며 팀에 힘을 실어줬다.
KT의 시즌 초반 고민 중 하나는 허훈과 백업 가드진 사이의 전력 편차였다. 허훈이 없는 동안 가드 포지션 동료들이 크게 분발하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았고 자신감도 키웠다. 위기를 잘 넘기면서 오히려 전력이 더 탄탄해질 여지가 생겼다.
KT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안양 정관장(3일), 서울 SK(5일), 서울 삼성(11일), 창원 LG(1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16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향후 일정에 선두 팀도 있고, 하위권 팀들도 있고, 무엇보다 중상위권 경쟁 팀들도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허훈의 복귀로 순위 경쟁 구도가 요동칠지 궁금하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