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2024년 결산 기사 최상단 메인에 실린 안세영의 파리올림픽 금메달 확정 직후 사진. BWF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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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2024년 결산 기사에서 최상단을 장식했다.
BWF는 지난달 31일 공식 홈페이지에 '2024년 리뷰: 올림픽 불꽃의 재점화'(2024 in Review: Rekindling the Olympic Flame)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지난해를 결산하면서 8월 파리올림픽을 재조명했다.
안세영은 이 기사의 메인 사진으로 실렸다.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무릎을 꿇고 앉아 거의 뒤로 누울 듯이 허리를 꺾은 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모습이다.
BWF는 "파리올림픽에서는 대회 전 우승 후보들이 현 시대 최고의 선수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세영은 빅토르 악셀센(남자 단식), 천칭천-자이판(여자 복식), 정쓰웨이-황야충(혼합 복식) 등과 함께 우승이 예상됐다"면서 "이들은 우승을 차지했고, 놀랍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올림픽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의 단식 금메달을 한국 배드민턴에 안긴 순간이었다.
'같은 장면, 다른 각도' 안세영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모습. 2024.8.5 파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KO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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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왕의 화려한 대관식이었다. 이미 안세영은 2023년 최고 권위의 전영 오픈과 세계선수권대회, 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을 석권하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여기에 가장 큰 대회인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화룡점정을 이뤘다.
안세영은 올림픽 결승 직후 대표팀 운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 행정을 작심 비판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를 조사해 개선안을 권고했고, 협회는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들도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길을 터주고, 개인 후원도 허용하기로 했다. 안세영은 본인의 요구처럼 개인 자격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 4강전에서 김원호(왼쪽)-정나은이 서승재-채유정을 상대로 선전을 펼치는 모습. 2024.8.1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S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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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 복식 은메달을 따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도 결산 기사에 언급됐다. 둘은 4강전에서 2023년 세계선수권 우승 듀오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을 꺾었는데 BWF는 "여자 복식 마이켄 프루거가드-사라 티게센이 2번 시드의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를 꺾은 것과 비슷한 규모의 반전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원호는 당시 구토를 할 만큼 혼신의 힘을 다했고, 접전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김원호-정나은은 비록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에 졌지만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애틀랜타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을 따낸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인 김원호는 모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고,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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