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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축구 인생 ‘후반전’ 이재성 “은퇴는 내 손으로…무서웠던 홍명보 감독 이미지 달라져”[SS신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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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를 맞아 화상으로 만난 마인츠 이재성. 사진 | 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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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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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이재성(마인츠)은 어느덧 축구 인생 후반부를 준비한다.

1992년생인 이재성은 올해 만 33세다.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간다.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한 독일 생활도 8년째.

이재성은 신년 인터뷰를 통해 “내 커리어가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다. 100점 이상을 주고 싶다”면서 “전북 현대에 입단할 때 프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생각했다. 전북에서 성공하고 국가대표도 했다. 굳이 따지면 (축구 인생) 후반전이 이제 막 시작하지 않았나. 당연히 후반부도 잘 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커리어의 끝도 고민한다. 이재성은 “선배, 친구의 은퇴 기사를 보고 있다. 축구선수로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한다. 이상적인 그림은 내 손으로 (축구를) 놓고 싶다. 축구 선수로 꿈을 키우게 해준 전북으로 돌아가 마무리하고 싶은 건 변함이 없다”고 했다. 또 “내가 뛰지 못해서 (K리그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그만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한국으로 돌아가 팬 앞에서 마무리하는 게 꿈이다. 나만의 스타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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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이 지난해 10월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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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대표팀 그리고 홍명보 감독 “첫 이미지와 달라져”

이재성은 축구대표팀에서도 변함없는 주축이다. 다만 대표팀에 2024년은 ‘다사다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했고,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떠났다. 숱한 논란 속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대표팀은 현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재성은 “대표팀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그 속에서 공부도 됐고 도움도 됐다”며 “꾸준하고 성실하게 임한다면 좋은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대표팀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팀으로 다 같이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홍 감독의 첫인상에 대해 “솔직히 무서웠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은 홍 감독의 이미지가 조금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홍 감독과) 함께하다 보니 섬세한 부분도 많다. 선참으로 선배로 (역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말을 해준다. 든든한 존재”라며 “대표팀의 가치와 모습에 관해 강조하시는데, 스스로 알고 있지만 익숙해 놓친 부분을 다시 새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A매치 통산 94경기를 뛰었다. 센추리클럽(A매치 통산 100경기 출전) 가입에 6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새해에 달성이 가능하다. 이재성은 “센추리클럽은 꿈에 그린 순간”이라며 “아직 달성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100경기 출전은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계속 (대표팀에) 소집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소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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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이 뮌헨전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마인츠=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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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인츠=AFP연합뉴스



◇후반기 2가지 목표, ‘10골’과 ‘유럽대항전’ 진출

마인츠는 오는 11일 보훔과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를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이재성은 전반기 동안 리그 5골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마인츠는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특히 이재성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바이에른 뮌헨(2-1 승)전에서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까지 이재성은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올 시즌이 절호의 기회다. 이재성은 “10골이라는 게 쉬우면서도 어렵다”고 웃은 뒤 “그 이상을 달성해보고 싶다. 팀이 공격수에 원하는 역할이지 않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유럽대항전 진출도 이재성이 유럽 무대에서 이뤄보지 못한 또다른 꿈이다. 마인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까지 바라보며 도전한다. 이재성은 “욕심이 생긴다. 전반기보다 더 많은 경기를 후반기에 치른다”며 “독일에서만 뛰고 있는데, (유럽대항전 출전으로) 잉글랜드와 스페인 등에서도 경기를 할 수 있지 않느냐.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스스로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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