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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닭은 치킨만 좋아, 이건 탄 것” 꼽주던 ‘오늘N’ PD, 무례 언행 논란에 사과(전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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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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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PD의 무례한 태고로 논란을 빚었던 ‘오늘 N’ 측이 태도 논란에 직접 고개를 숙였다.

2일 오후 MBC ‘오늘 N’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지난 1월 1일 ‘오늘 N’ 좋지 아니한가 코너에서 산골로 귀촌한 할아버님의 일상을 방송했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전날 방송된 ‘오늘 N’ 2407회에서는 ‘좋지 아니한가(家)’ 코너를 통해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한 할아버지의 사연과 일상이 공개됐다. 해당 PD는 오지에서 집 세 채를 짓고 사는 할아버지를 찾았고, 주인공은 직접 지은 황토방에서 지낸다며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잖아요’라고 하자 PD는 “저는 잘 안 간다.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주인공의 드럼 연주를 보고서는 밭일을 하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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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직접 기른 느타리버섯을 싸주겠다는 주인공에게 해당 PD는 “서울 마트에 다 있다”라고 선을 그었고, 할아버지가 “이것과는 다르다”라고 말하자 PD는 “뭐가 달라요?”라고 캐물었다. 또 직접 기른 닭을 잡아 숯불구이를 해주겠다는 말에 “저는 튀긴 것만 좋아해서”라고 답했다. 특히 정성스레 구워준 닭을 보며 탄 것 같다고 지적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당연히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PD의 태도가 너무나 무례했기 때문. 1일과 2일 ‘오늘 N’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지산골 남자 PD 무례하고 예의 없네요”, “오지산골편 남자 PD 바꿔주세요. mbc실망입니다”, “오늘 N 시골집 할아버님께 왜 그렇게 무례하고 예의 없었나요?”, “PD는 당장 할아버지와 시청자에게 사과하라”, “피디 교체 원합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한 시청자는 “피디 할아버지께 시비 걸러 갔냐”며 “할아버지가 뭐 말씀만 하면 다 비아냥에 무시조에 뭐 하는 거냐. 방송의도가 뭐냐? 연세 드셔도 알차게 건강하게 즐겁게 사시는 평온한 삶을 같이 공유하고 대리만족하고 할아버지 삶을 존중해 드리는 거 아니냐. 저딴 말투로 시비 털 거면 왜 갔냐”며 “할아버지께 무조건 사과하시고, 이딴 걸 방송 내보낸 책임자들도 사과문 올려라. MBC 실망스럽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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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 N’ 측은 VOD 서비스를 중단한 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 1일 ‘오늘 N’ 좋지 아니한가 코너에서 산골로 귀촌한 할아버님의 일상을 방송했다. 방송 후 이 코너를 제작한 담당 PD의 언행 일부가 부적절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라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인지했다고 알렸다.

이어 “‘오늘 N’ 제작진은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했다.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약속했다.

- 이하 MBC ‘오늘N’ 측 사과문 전문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

지난 1월 1일 <오늘N> ‘좋지 아니한가’ 코너에서 산골로 귀촌한 할아버님의 일상을 방송하였습니다.

방송 후 이 코너를 제작한 담당 PD의 언행 일부가 부적절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습니다.

<오늘N> 제작진은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하였습니다.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cykim@osen.co.kr

[사진] 프로그램 포스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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