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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오래 기다린 김지수(브렌트포드)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김지수는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아스널전 대기 명단에 있었다.
후반 30분 판 덴 베르그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간 김지수는 무실점 수비에 기여했다. 이미 아스널이 전반 29분 가브리엘 제수스의 선제골에 후반 5분 미켈 메리노, 8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골로 3-0을 만들며 승부의 키를 쥐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험치 쌓기에 최고였던 아스널이다. 제수스를 비롯해 마르티넬리, 마틴 외데고르,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자원들의 경기력을 체험할 기회를 얻었다.
2004년생 김지수는 지난해 여름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포드에 입단했다. '제2의 김민재'라는 수식어와 함께 유럽에서 쉽지 않은 중앙 수비수의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았다.
프리시즌 조금씩 기회를 얻었지만, 바로 1군에 진입하기는 어려웠다. B팀(2군)에서 프리미어리그2를 소화하며 몸을 만들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정식 1군 계약을 체결했다. 프리시즌에는 벤피카, 왓포드, 볼프스부르크 등 다양한 팀과의 경기에도 나섰다.
대기 명단에 올랐다 빠지기를 반복했던 김지수는 지난해 9월 리그컵(카라바오컵) 레이턴 오리엔트와의 3라운드(32강)에 후반 32분 출전 기회를 얻어 정식 경기에 나서게 됐다. 긴 시간이 아니었지만, 충분히 가치 있었고 명단에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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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자원들의 경기력이나 경험이 김지수가 압도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김지수는 차분히 기다렸다. 마침 벤 미, 에탄 피녹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지수가 뛸 기회를 얻었고 지난달 22일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18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전을 통해 정식 데뷔에 성공했다. 후반 32분에 투입, 긴 시간은 아니었어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시즌 시작 전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스포티비를 통해 김지수에 대해 "정말 재능 있는 수비수다. 시간을 갖고 경험을 차분하게 쌓으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라며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아스널전은 기울어진 상황에 나섰지만, 추가골을 넣으려는 의지를 막아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무실점 수비를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축구 통계 업체 '소파 스코어' 집계 기록만 봐도 꽤 중요한 일들을 했다. 16분을 뛰고도 볼 터치 22회, 패스 성공률 95%(21회 중 20회 성공), 롱볼 2회 등을 해냈다. 가치 있는 기록이었다.
부상자 다수 발생으로 1군으로 올린 이상 김지수에게는 교체 출전 기회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발도 가능하다. 브렌트포드는 강등을 피하기 위한 승점을 벌어야 한다. 최근 리그 4경기 1무 3패로 부진해 수비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젊은 피 김지수가 중심으로 자리 잡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2월 2일 24라운드에서는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겨루고 5월 26일 38라운드 최종전에서는 황희찬의 울버햄턴과 만난다. 두 명 모두 공격수라 김지수가 방패를 들고 막는 흥미로운 장면 연출이 가능하다.
김지수가 경험을 쌓고 성장한다면 김민재에게 기대고 있는 한국 축구의 중앙 수비수 걱정도 조금은 덜 수 있다. 어려운 도전을 이어가는 김지수가 하반기 얼마나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느냐가 흥미로운 관심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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