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포스팅 협상 기간이 이제 하루도 안 남았다. 그는 4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지 못하면 올해는 KBO에서 뛰어야 한다. 사진출처=MLB.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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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 2루수부문 수비상 키움 김혜성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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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 24시간도 안 남았다. 결정의 순간이 임박했다.
포스팅 절차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김혜성이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 출국해 12월 5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팅 공시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초기 협상을 진행하다 지난달 23일 귀국했다.
이후 열흘 넘게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한 김혜성의 포스팅 협상 마감은 4일 오전 7시다. 몇 시간 남지 않았다. 만약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올해는 KBO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그 어떤 결과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협상 기간이 하루도 안 남은 상황에서 김혜성이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MLBTR은 3일 '오프시즌 개장 당시 우리가 매긴 톱50 FA 랭킹서 김하성은 26위에 올라 3년 2400만달러의 평가를 받았다. 김혜성과 같은 국적의 이정후가 작년 겨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며 포스팅 당시 모두가 예상했던 수치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국제 FA의 몸값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즉 김혜성이 만약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에 성공할 경우 그 규모가 예상 밖의 파격적인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3월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김하성과 김혜성.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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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이정후가 포스팅 시장에 나왔을 때 현지 매체들이 예측한 계약 규모는 MLBTR 5년 5000만달러, ESPN 5년 6300만달러, 디 애슬레틱 4년 5600만달러, CBS스포츠 6년 9000만달러였다. 하지만 실제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을 하며 이들의 예측을 훌쩍 뛰어넘어 아시아 출신 야수로는 최고 대우를 받고 빅리그에 입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MLBTR은 '김혜성의 FA와 관련해 지금까지 구체적인 소문은 거의 없었다. FA 김혜성에 대해 알려진 것이 극소수인 상황에서 어떤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지, 그가 만족할 조건을 듣지 못해 키움으로 되돌아오는 걸 고려할 수 있는지 여부도 예측이 어렵다'면서 실질적인 움직임이 거의 포착되지 않은 시장 상황을 점을 부각했다.
부정적인 분위기도 읽힌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김하성은 2루가 주포지션이지만 유격수 경험도 풍부하고, 필요하다면 3루도 별 문제 없이 볼 수 있는 엄청난 수비수'라고 평가하며 '김혜성을 필요로 할 수 있는 구단으로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6곳'이라고 덧붙였다.
가격은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 선수 시장도 마찬가지다. MLBTR의 보도대로 5팀 이상이 구체적인 오퍼를 넣었다면 김혜성은 지금 마지막 '옥석 고르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김혜성.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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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주목하는 김혜성의 강점은 컨택트 히팅과 기동력, 안정적인 수비력을 들 수 있다.
김혜성이 지난달 초 포스팅 공시됐을 때부터 현지 전문가들은 김혜성의 빅리그 성공 가능성을 낮지 않게 봤다. 그 '선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FA)과 비교하며 수비와 컨택트히팅에서 탁월한 기량을 갖고 있는 김혜성을 내야 중앙 포지션이 허술한 팀에 추천하는 매체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MLB.com은 지난 2일 '새해를 맞아 FA 시장을 점검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과 해리슨 베이더, 그리고 김혜성을 '수비 권위자(The glove gurus)' 부문으로 묶어 평가했다.
매체는 김혜성에 대해 '김혜성은 KBO 키움 히어로즈에서 8시즌을 뛴 뒤 이번 겨울 빅리그 이적을 꿈꾸고 있다'며 '높은 수준의 컨택트 히터인 25세의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326, 30도루를 기록했고, 통산 3번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두 번은 2루수, 한 번은 유격수였다'고 소개했다. 역시 공을 맞히는 능력과 수비력에 초점을 둔 평가라 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김혜성.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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