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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KBS 문화재 훼손 처음 아니었다.. '2차 사과'에도 드라마 '불매운동ing' (Oh!쎈 이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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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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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KBS측에서 결국 2차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촬영팀 문화재 훼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며 더욱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민서홍 건축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병산서원에서 드라마 스태프가 만대루의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는 항의에 스태프들은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라고 적반하장 태도가 더욱 비난받고 있는 상황.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는 서현, 옥택연 주연 KBS2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였으며 드라마 공개 전부터 불매운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은 비난 이번 뿐만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더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과거 KBS 드라마 제작팀이 2007년 드라마 ‘대조영’ 촬영을 위해 문화재인 문경새재를 훼손한 사실까지 언급되며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눈 분위기.

당시 KBS '대조영' 촬영팀 측은 전투 장면을 촬영하면서 깃발과 무기 등을 고정하기 위해 대못과 철사를 설치했다. 문제는 국가서적 제 147호인 문경새재 제1관문과 제2관문의 성벽과 기둥에 수십 개의 대못과 철사를 박고 그대로 방치됐던 것. 이에 KBS 측은 잘못을 인정하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문경시 측에도 사과를 전했던 바다.

하지만 결국 재발방지엔 실패한 모양새다. 현재 훼손된 문화재는 경북 안동시를 대표하는 서원인 병산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중요 사적 중 하나다. 촬영을 위해 문화유산을 훼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지적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KBS 측은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KBS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 가이드라인에는 문화재와 사적지, 유적지에서 촬영을 진행할 경우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거나 전문가 입회 하에 촬영을 진행하는 내용 등을 담겠다"며 "드라마 촬영 중 벌어진 문화재 훼손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수사기관과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KBS 측의 2차 사과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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