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이 양민혁(18, 토트넘)의 이름을 꺼내며 "일단 적응부터 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약 2주 전 팀에 합류한 양민혁을 언급했다.
그는 “양민혁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서는 특별한 것이 없다. 그는 아직 매우 젊고,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이곳으로 왔다”라며 “양민혁이 마주할 경쟁 수준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 우리는 그가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이곳에 있다는 점이 양민혁에게 도움이 된다. 손흥민은 클럽 안팎에서 그를 돕고 있다”라며 “우리는 오직 양민혁이 초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보며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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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지난 달 16일 토트넘에 합류했다.
양민혁은 국제 이적 승인과 워크퍼밋을 받은 뒤 1월1일부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 아래 토트넘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다.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이던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 강원 FC에 입단한 후 빠르게 주전 선수로 자리잡았다.
그는 개막전 제주와 경기에서 만 17세 10개월 15일의 나이로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더 나아가 데뷔 35초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2라운드 광주 FC와의 경기에선 득점하며 K리그1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데뷔 시즌 동안 38경기에서 12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인 그는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새해가 되자 양민혁은 토트넘 1군 등록을 마쳤다. 언제든 데뷔전을 가질 수 있단 뜻이다. 4일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홈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BBC는 양민혁이 경쟁이 치열한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K리그에서 보여줬던 폭발력을 보여줄진 확신하기 어렵단 뉘앙스를 풍겼다.
매체는 "강원 데뷔 시즌 12골 6도움을 기록했던 양민혁이 과연 잉글랜드 축구의 치열함에 적응할 준비가 되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일단 적응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양민혁은 상대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탬워스와의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맞대결(12일)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단 의견이 있다. 탬워스는 5부 리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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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영국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후배가 된 양민혁에 대해 "그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양민혁은 K리그 첫 시즌에 12골과 많은 도움을 기록했고, 밝고 두려움이 없는 선수"라며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에도 손흥민은 양민혁을 언급했다. 당시엔 프리미어리그가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 언어, 문화, 신체적 적응 등 다양한 부분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윙어로서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치는 양민혁은 ‘제2의 손흥민’으로 불리곤 한다.
손흥민은 웃으며 “양민혁이 좋은 선수가 되도록 도울 것이지만, 내 자리를 (그냥) 내줄 생각은 없다”며 자신의 위치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토트넘 SNS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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