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3시간 앞두고 최종 결정
3+2년 2200만달러... 보장금액 1250만달러
오타니, 직접 김혜성과 만나 이런 저런 조언
예상보다 낮은 금액 + 마이너거부권 없어도 다저스행
같은 에이전트 오타니, WBC 대표 애드먼 있어 적응 수월
월드시리즈 우승 노릴 수 있는 꿈의 팀 합류
오타니 "환영합니다 친구야"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 합의하며 MLB에 진출하게 되었다. 전상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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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치열한 장고끝에 선택은 다저스였다. 김혜성은 마감 4시간을 남긴 시점까지 고민했다. 결국, 돈이나 조건보다는 본인의 선택을 믿고 꿈을 쫓았다. 소위 국저스라고 불리는 팀의 홈구장인 다저스 스타디움에 서고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고, 월드시리즈 우승반지에 대한 욕심도 거기에 포함된다. 김혜성이 다저스가 제시한 3+2년 최대 2200만달러의 포스팅을 선택했다. 보장금액은 1250만달러다.
오타니 김혜성 환영(오타니 인스타 캡쳐) |
사실, 험로가 맞다. 보장금액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작년 이정후의 1억불이 넘는 워낙 엄청난 금액을 본 탓에 김혜성은 최소한 그 절반 수준은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보다는 포스팅 금액이 낮았다.
MLB에서도 최고의 부자구단으로 꼽히는 다저스에서 이정도 금액은 사실상 주전을 보장받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없어도 되는 금액이라도 봐도 무방하다. 마이너거부권을 받을 수 있을리 만무했다. MLB에서는 몸값이 곧 출전 기회다. 김혜성은 장고에 들어갔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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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최종장고에 들어간 시점이 한국시간으로 1월 3일이었다. 약 하루 정도의 시간 동안 치열하게 고민한 것이다. CAA 스포츠측은 1월 4일 오후 정도쯤에는 계약 합의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라고 예상했지만 시간은 계속 길어졌다. 고민이 깊었다는 의미다.
결국 포스팅 마감 시한(한국시간 오전 7시)를 고작 3시간여 남겨두고 계약 합의 소식이 들렸다.
김혜성을 원했던 것은 다저스 뿐만이 아니었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김혜성을 원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김하성으로 톡톡한 재미를 봤고, 시애틀은 김혜성과 가장 가깝게 연결이 되었던 팀이다. 하지만 가장 적극적인 것은 에이절스였다. CAA스포츠 측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최대 2800불까지 오퍼를 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다저스를 선택했다.
오타니 쇼헤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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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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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를 선택한 것에 대한 득은 확실히 있다. 다저스의 스쿼드는 워낙 탄탄하기에 사실 험한 여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CAA 스포츠 소속인 오타니가 있고, 가장 많은 경기가 중계되는 팀이기 때문에 존재감도 확실하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노릴 수 있는 팀이다. 이는 선수에게 평생의 자랑이자 큰 영광이다.
잘하기만 하면 주목도는 훨씬 크게 올라간다.여기에 다저스 유니폼은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입어보고 싶은 유니폼이다. 동양인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실제로 오타니는 직접 김혜성을 만나 이런 저런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AA 스포츠 측은 “김혜성에게 오타니의 조언이 아주 작게는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다저스에는 함께 대표팀에서 뛰었던 토미 현수 애드먼도 있어 팀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올해 다저스에 합류하는 블레이크 스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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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노리고 있는 또 하나의 선수 사사키 로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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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이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선수 등록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메디컬테스트 등을 거쳐 이 절차가 완료되어야 다저스에 공식 합류된다. 현재까지는 계약 합의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이 절차를 마치면 김혜성은 곧 팀 합류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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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블레이크 스넬을 품에 안으로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 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초영건 사사키 로키도 노리고 있다. 현재 사사키 로키는 샌디에이고 혹은 다저스로 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여론의 향배다. 또한, 다저스 마이너리그에는 한국의 장현석이 소속되어있기도 하다.
다저스는 지난 12년 동안 무려 11번이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네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며, 작년에는 뉴욕 양키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KBO리그 출신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건 김혜성이 역대 9번째다. 야수로서는 강정호(2014년), 박병호(2015년), 김하성(2020년), 이정후(2023년)에 이어서 5번째다.김혜성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모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저스 #오타니 #김혜성 #CAA 스포츠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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