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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모하메드 살라 후계자로 평가 받는 이집트의 '뉴 파라오' 오마르 마르무시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트랜스퍼 섹터'는 4일(한국시간) "오마르 마르무시가 맨체스터 시티와 곧 계약할 예정"이라며 'youm7'의 보도를 인용해 속보로 전했다.
youm7은 이집트와 중동 최초의 뉴스 사이트 알리움 알사베아 신문의 공식 계정으로 이집트 선수 소식에 관해서는 정확한 보도를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맨시티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마르무시에게 여름 이적에 대한 오퍼를 건넸다. 마르무시는 맨시티의 프로젝트에 대해 이미 이야기를 나눴으며 흥분했다"고 보도했다.
유로스포츠 또한 "맨시티는 마르무시와 아탈란타의 에데르송을 영입하기 위해 총 1억 파운드(약 1829억원)를 쓸 수 있다"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재 성적을 개선하길 바라고 있으며 두 선수 모두 각각 5000만 파운드로 추산된다. 마르무시는 맨시티의 힘겨운 전선에 화력을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서는 이 보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마르무시가 맨시티로 즉시 이적하기로 합의했다. 이집트 일간지가 이를 보도했다. 그들은 마르무시가 이번 금요일에 맨시티와 이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면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는 마르무시에 대한 문의는커녕 아직 제의도 받지 못했다. 마르모시 측도 현재 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빌트는 최근 마르무시와의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마르무시는 최근 "사람들이 내게 대해 얘기해줘서 영광이다. 이건 내가 분명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 초점은 오로지 프랑크푸르트와 여기서 성공하는 것뿐"이라며 "팀은 나를 믿고 신뢰를 줬다. 이 신뢰에 좋은 성적과 골로 보답하고 싶다. 먼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독일 매체 푸스발유로파는 "이미 계약이 체결됐다. 마르무시는 즉시 맨시티로 이적한다. 유럽에서 가장 있기 있는 선수가 된 마르무시는 이전엔 겨울에 프랑크푸르트를 떠날 계획이 없었으나 이제는 분명히 마음이 바뀌었다. 맨시티 이적은 이미 마무리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거래는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발표될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관심에 대해 겨울 이적을 배제했던 마르무시는 프랑크푸르트에 대한 충성 선언도 피했다. 맨시티로 즉시 이적하는 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빌트와 다른 해석을 내놨다.
이집트 출신의 공격수 마르무시는 현 시점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마르무시는 리그 13골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14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도 7개로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 빈첸조 그리포(프라이부르크)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국 리그를 거쳐 볼프스부르크를 통해 독일 무대에 발을 들인 마르무시는 장크트파울리와 슈투트가르트에서 임대로 뛰는 등 볼프스부르크 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처럼 보였지만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한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마르무시는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 12골 6도움, 유럽 대항전 7경기 4골을 기록하며 프랑크푸르트의 6위 안착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심지어 현재 득점 및 도움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시즌에는 공격 포인트를 쌓는 페이스가 더 빠르다. 이번 시즌 많은 사람들이 프랑크푸르트의 선전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와 맞대결서 완승을 거두며 더욱 알려졌다.
당시 마르무시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지키고 있던 뮌헨의 골문을 두 번이나 열었다. 마르무시는 김민재에게 선제골을 실점해 끌려가던 전반 22분 동점골을 넣었고, 프랑크푸르트의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4분 극장 동점골을 뽑아내며 프랑크푸르트에 승점 1점을 안겼다.
마르무시의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골 결정력은 같은 이집트 국적을 보유한 월드 클래스 공격수 살라를 떠오르게 한다. 그 덕에 마르무시는 리버풀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PL) 우승과 세 번의 득점왕,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등을 차지했던 '파라오' 살라의 뒤를 이을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살라가 뛰고 있는 리버풀과 연결되기도 했으나 마르무시가 프랑크푸르트를 떠날 마음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흐지부지 됐다.
그러나 맨시티와 대화 후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이며 일련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미 계약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리그에서 부진한 맨시티가 마르무시를 영입해 대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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